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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유승민계(8명)가 주도하는 ‘신당’ 창당 작업이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변혁)’ 창당준비위원회는 12일, 신당의 명칭을 ‘새로운보수당’으로 결정했다. 안철수계 의원들은 ‘보수’를 내세운 신당 명에 거부감을 보였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합당할 당시의 정체성 논쟁이 재현될 조짐이다. 당시 바른정당계는 ‘개혁보수’를 주창했고, 국민의당계는 ‘합리적 중도’를 내세웠다.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의원 7명은 소위 ‘비당권파’는 현재 변혁의 창당준비위원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7명 중 6명이 비례대표이므로 자발적으로 탈당해 신당에 합류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들은 미국에 있는 안철수 전 의원의 의사를 확인한 뒤 차후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승민계가 내세운 ‘새로운보수당’에 대해 안철수계 의원들은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서로 갈 길을 가야 한다”는 식으로 얘기하며 유승민계와의 화학적 결합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창당준비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같은 날 안철수계 비례대표 전원에게 전화해 “신당 명 중 ‘새로운’에 중도의 이념과 가치가 담겼다”고 설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