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후임에 정세균 전 국회의장(사진)이 유력하다.
12일 청와대와 정치권에 따르면 애초 유력한 총리 후보였던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총리직 고사 의사를 밝혔으며, 청와대는 정 전 의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김 의원은 경제전문가 총리를 내세우겠다는 청와대의 목표에 따라 낙점됐지만 진보와 좌파 진영의 반대가 이어지면서 주변에 "대통령에게 짐이 되지 않겠다"는 뜻을 보이는 등 사실상 고사했다.
정 전 의장은 서울 종로가 지역구인 6선(選) 의원으로, 노무현정권 당시 산업자원부장관을 지냈다. 정치권에서는 국가 의전 서열 2위(국회의장)가 5위인 국무총리로 가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시선도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떠오르면서 그의 지역구인 종로에 관심이 집중된다. 정치1번지로 불리는 종로에 출마하려는 인사들이 있었지만 정 전 의장이 강하게 출마의지를 보여 현재로서는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출마의지를 보이며 종로로 이사까지 했지만 정 전 의장의 의지에 불가피하게 불출마를 결정했다는 설이 돌고 있다.
이낙연 총리가 총리직을 그만두고 종로구로 와 정 전 의장과 '자리바꿈'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 전 총리도 전북지역에서 4선을 한 후 종로로 지역구를 옮겼고, 이낙연 총리도 원래 지역구는 전남지역이지만 종로로 옮겨 정치적 무게감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은 현재 종로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상태다. 당내에서는 황교안 당 대표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등 거물급이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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