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변혁, 발기인대회 갖고 신당 창당 돌입 : 월간조선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본격적인 신당 창당에 나섰다.

변혁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신당 '변화와 혁신'(가칭)의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갖고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창당준비위원장은 하태경 의원이며 이날 발기인대회에는 1000여명이 참석했다.

'공정'과 '정의', '개혁적 중도보수'를 기치로 내건 변화와 혁신은 내년 1월 초 공식 창당하고 4월 총선을 대비할 계획이다.

하태경 준비위원장은 "올드(old) 보수로는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심판하지 못한다"며 "우리가 중심이 된 새로운 보수당이 새로운 보수를 재건하면 총선에서 필승한다"고 외쳤다.

하 위원장은 "올드 보수로는 70~80석에 불과하지만 우리가 중심이 된 새로운 보수야당은 150석이 넘는 제 1당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당의 인재영입위원장은 유승민 전 변혁 대표가, 2040특별위원장은 오신환 의원, 창당준비위 수석부위원장 겸 비전위원장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 수석대변인은 유의동 의원이 맡는다. 대외협력위원장은 이혜훈 의원, 청년정치학교장은 정병국 의원이 맡기로 했다.

한편 변혁을 만든 유승민 의원은 대구 출마의 뜻을 밝혔다. 유 의원은 "광주의 딸 권은희 의원은 광주에서, 부산의 아들 하태경 의원은 부산에서, 제일 어려운 대구의 아들 유승민은 대구에서 잡겠다"고 강조했다.

신당 창당 시점은 내년 1월초가 될 예정이다. 정식 당명은 9~10일 대국민 공모를 진행해 이르면 11일 확정해 발표한다.

한편 이번 창당 발기인에는 변혁 중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의 이름은 들어가지 않았다. 이들은 탈당시 의원직을 상실하는 만큼 더 논의 후 탈당 및 신당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전 대표의 동참 여부에 대해서도 유승민 의원은 "12월 중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합류할 것"이라며 "저희가 개문발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발기인에는 구상찬·김성동·김희국·민현주·신성범·윤상일·이성권·이정선·이종훈·이에리사·정문헌·진수희 전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도 참여했고 한실 한림대 전 부총장, 김기영·김병문·김인규·오상근·유성식 교수 등 학계 인사들과 박영준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참여한다.

또 ▲고(故) 윤창호군 유가족인 최명학씨 ▲불공정 노예계약 당사자 프로게이머 '카나비' 부모인 서민중·이해성 ▲'경찰총장' 단톡방 사건 공익신고 변호사 방정현 ▲소아조로증(프로제리아) 환자 홍원기군 아버지 홍성원 ▲한국농아인협회 중앙회장 변승일 ▲척수장애 앓고 있는 서울시의원 김소영 ▲식용 곤충을 식품화한 농업 청년벤처사업가 김연진 ▲산업용 로봇제조 벤처사업가 김경규 ▲청년정치전문언론 '헬로정치' 대표 진상원 ▲사법불공정 바로잡치 청년단체 '당당위' 대표 문성호 등이 포함됐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