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MBC '국민과의 대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진행자 배철수씨와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8시 방송된 MBC특집 '국민이 묻는다-2019 국민과의 대화'에 출연해 국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나 대통령이 100분이 넘는 시간을 할애했음에도 불구하고 '알맹이 없는 팬미팅에 불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과의 대화'는 국민 300명이 출연해 사전 각본 없이 문 대통령에 질문을 하고 대통령과 국민이 직접 대화를 진행한다는 파격적인 구성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정제되지 않은 질문이 쏟아질 경우 시간낭비만 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 소통보다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는 사람, 지지성 발언만 내놓은 사람 등이 적지 않았다.
300명이 참여했지만 시간부족으로 질문은 20개에 그쳤다. 깊이있고 날카로운 질문과 대답은 찾아볼 수 없었고, 현실과 동떨어진 답변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부동산 문제는 우리 정부가 자신 있다",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답했을 때 유튜브 방송 댓글창과 포털뉴스 댓글란에서는 탄식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날 국민과의 대화에는 신청자 1만6000여명이 몰려 경쟁률이 53대1에 달했다.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국민과의 대화가 아니라 문재인팬들과의 대화", "어수선하기만 하고 제대로 된 답변은 나오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