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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한국당이 '1호 인재' 8명을 영입했다. 이중 청년 몫은 백경훈 청년이여는 미래 대표와 장수영 정원에이스와이 대표 두 명이다.
당내 안팎에서는 백경훈 대표에 대해 선 후배끼리 국회의원직을 세습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인 신보라 의원(비례대표)과 같은 길을 걸고 있는 탓이다. 신 의원은 정계입문 전 청년이여는 미래 대표로 있었다. 지금 대표는 백경훈이다.
백 대표는 전북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인데 공교롭게 신 의원도 전북대학교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
이력만 보면 신 의원과 청년 몫으로 영입된 백 대표는 '성(性)' 빼고는 다를 게 없다는 지적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비례대표인 신 의원이 지역구로 가고, 신 의원이 나간 비례대표 자리에 백 대표가 간다면 그게 세습이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청년을 대변하는 단체가 '청년이여는미래' 밖에 없느냐"고 반문한 뒤 "청년 지지를 넓히기 위해서는 외연을 확대해야 하는데, 자기식구 챙기기로 밖에 보이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게다가 백 대표는 2~3년 전 이미 자유한국당 당원으로 가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재영입은 당 인사가 아닌 외부인사를 데려올 때 쓰는 표현이다.
자유한국당 중앙 청년위원회 관계자는 "우리가 청년 몫으로 어떤 인사를 영입하려고 했는데, 그 사람은 본인이 오랫동안 자유한국당 당원이었다면서 인재영입 대상은 외부인사 아니냐며 거절했다"며 "백 대표와 관련, 청년위에서 이런 문제가 많이 제기 됐음에도 위에서 밀어붙였다"고 했다.
그는 '그 위가 누구냐'라는 질문에 "다른 건 모르겠지만 백 대표는 신보라 의원의 최측근"이라고만 했다.
백 대표는 지난 8월 24일 조국 장관 임명을 반대하는 집회에 연사로 올랐다가 변상욱 YTN 앵커로부터 비난을 받아 화제가 된 바 있다. 변 앵커는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시 광화문 집회에 올랐던 그를 향해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라고 꼬집었다가 논란이 일었다. 이후 해당 글을 삭제하고, 사과의 뜻을 밝힌 뒤 자숙 기간을 가진 바 있다.
젊은 사람이 '반문(反文)' 구호만 외치면 자유한국당의 선택을 받는다는 비아냥거림이 나오는 이유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