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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김대중 前 대통령이 1998년 대통령 당선 전까지 거주했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 주택. 사진=뉴시스
고양시가 일산에 김대중기념관을 설립할 계획이어서 일산 주민들이 "김 전 대통령과 큰 연관도 없는 일산이 왜 세금 수십억원을 들여야 하느냐"고 반발하고 나섰다.
일산 주민들로 구성된 시민단체의 연합인 일산연합회는 20일 "이재준 고양시장이 30여억원의 막대한 세금을 들여 김대중 기념관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사저 매입과 운영비 등이 낭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1일 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고양시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채우석 시의원이 시정질문에서 김 전 대통령이 살았던 사저를 김대중기념관으로 만들자는 사업 추진을 제안했고, 이재준 시장이 이에 적극 동의하며 추진키로 했다.
연합회측은 "역대 대통령 중 김대중 기념관이 전국에 편중되게 많은데 연관성도 없는 일산에서 겨우 2년 남짓 살았던 사저를 수십억을 들여 매입하고 매년 수억의 운영비를 낭비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주택은 고(故) 김대중 前 대통령이 1998년 대통령 당선 전까지 거주했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 주택으로, 고양시는 지난 2012년에도 이 건물을 매입하고자 3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정부에 신청했지만 불발됐다. 현재 이 주택은 매입자인 재미교포 사업가 조풍언씨가 사망한 후 유족들의 상속 관련 분쟁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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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산시의회 예산안. 사진=일산연합회 제공 |
연합회측은 "상속문제가 해결 될지라도 무리한 사저매입 시도로 이 과정에서 혹여나 터무니없이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일은 없을지, 특정 시민단체에 세금과 일자리 몰아주기식의 밀실 내정이 있는 것은 아니냐"고 지적했다.
연합회측은 "여당 소속 시장과 시의원이 주민들의 얘기는 듣지 않고 3기신도시(창릉)를 추진하는 등 주민을 무시하는 행태를 계속해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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