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중천측 "윤석열 별장접대? 윤석열 알지도 못하고 본 적도 없다" : 월간조선

건설업자 윤중천씨(사진)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강원도 원주 별장에 초대해 접대했다는 <한겨레> 보도에 대해 윤씨가 "윤 총장을 알지 못하고 만난 적이 없다"고 해명해 <한겨레> 보도 경위와 목적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겨레>는 지난 11일 자사 주간지 <한겨레21> 기사를 소개하며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윤 총장에게도 '별장접대'를 했다고 보도했다. 윤씨는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성접대 의혹과 관련, 접대를 제공한 당사자이며 기사에 언급된 별장 역시 김 전 차관이 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한겨레>는 윤씨가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 조사에서 "윤 총장에게 접대를 했다"고 진술했고, 이를 조사단이 이를 보고서로 만들어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에 전달했으나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겨레>는 또 검찰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 총장에 대해 기본적인 사실조차 조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12일 윤씨 측 변호인인 법무법인 푸르메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윤씨를 접견해 확인한 결과 "(윤씨는) 윤 총장이 원주 별장에 온 적도 없다고 하고 다이어리나 명함, 핸드폰에도 윤 총장과 관련된 것은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푸르메 측은 이어 "윤씨가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단 소속 검사 면담시 친분 있는 법조인을 물어봐서 몇 명을 언급했지만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서는 말한 적이 없다"며 "검찰 조서 뿐만 아니라 면담 보고서에서의 윤씨 측 진술에는 윤 총장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했다. 실제로 청와대도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한겨레> 보도에 대해 윤 총장과 대검찰청은 이를 즉각 반박했으며 서울서부지검에 <한겨레21> 하여영 기자 등 보도 관계자들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또 윤 총장은 손해배상청구, 정정보도청구 등 민사상 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다.

따라서 <한겨레>의 보도 경위에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에서 윤중천씨의 성접대 의혹사건을 조사한 박준영 변호사는 "보도 관련 핵심 관계자들의 정치적 의도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중천 면담이 있었던 때로부터 (보도가) 상당히 시간이 지났다는 사실, 제보에 의해 취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시점에 조국 장관 수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고 사실상 정치인으로 보이는 조국 장관을 지지하는 분들의 반발이 컸다는 사실, 내부 핵심 관계자들의 도움 없이는 담기 어려운 정보가 적힌 기사라는 사실 등으로 정치적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지난 11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했을 때도 한겨레 보도에 관해 “이 보도를 흘린 사람, 이에 동조해 취재한 사람들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진상조사단) 팀은 카톡방을 운영했는데, 거기에 윤 총장 이름이 단 하나도 언급이 (없었다)"며 "별장에 갔다는 사실, 간 확인도 안 했고 근거도 없는데 현직 검사를 언급하며 조사 필요성을 얘기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겨레>측은 “보도는 윤 총장이 실제 별장에 들러 접대를 받았는지 여부가 아니라 그런 진술이 나왔는데도 왜 검찰이 윤 총장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 없이 사건을 마무리했는지 여부”라고 주장하고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