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사업비 1조원)에 '여권'의 입김이? : 월간조선

충남 태안군 안면도 일대에서 추진되는 ‘아마데우스 태양광 발전 사업’에 여권 인사들이 개입돼 무리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아마데우스 태양광 사업의 추진과정을 보면 의혹투성이”라며 “감사원이 반드시 감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마데우스 태양광 사업’이란, 충남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 일대 561만㎡ 면적의 부지에 1조515억원을 들여 설비용량 330MW 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같은 시설 규모는 국내 최대이고, 세계적으로는 20위 수준이다.

해당 사업과 관련해서 김도읍 의원은 “갑자기 주관사, 시행사로 등장한 (주) 랜턴과 (주) 쏠팩”의 정체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랜턴은 사모펀드 회사로 주로 신재생사업에 펀드를 조성해 투자하는 회사이고, 자본금 1억7천만원, 2017년 당기순이익은 25만원, 종업원은 4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도읍 의원은 “쏠팩은 건설회사에 철근을 납품하는 회사로 태양광 발전 사업을 처음 하는데 1조원이 넘는 국내 최대 사업을 하게 됐다”면서 “랜턴이라는 회사의 고문이 오거돈 현 부산시장이고, 자문위원이 김창섭 현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이라고 주장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여권 인사 개입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김도읍 의원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해당 지역에서는 태양광사업이 불가하다는 입장에서 허가로 ‘초지 전용 유권해석’을 변경한 점, 산업통상자원부가 초지에 설치되는 태양광 발전산업을 처음으로 중요산업시설이라고 유권해석한 점이 석연치 않다면서 ‘정부 차원의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최재형 감사원장은 “사실 관계를 확인해보고 감사가 필요하면 실시하겠다”라고 밝혔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