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장관 딸,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집에서 했다" : 월간조선

조국 법무부장관의 딸 조모씨가 서울대 인턴활동을 집에서 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검찰은 조씨의 대입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 조사중으로, 조씨는 고등학교 시절 대학에서 했다는 인턴활동과 표창장 등이 허위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29일 <조선일보> 등에 따르면 조씨는 최근 두 차례에 걸친 검찰 조사에서 "(서울대와 동양대에서) 인턴십 활동을 했다는데 왜 아무도 본 사람이 없느냐"는 검사 질문에 "서울대 인턴십은 집에서 재택으로 했고, 동양대 인턴십은 어머니(정경심 교수) 연구실에서 한 것"이고 진술했다.

조씨는 2009년 고려대 입시 전형에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명의의 인턴 증명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이 증명서의 출처를 조사중이지만, 서울대에서 증명서를 발급한 인물을 찾지 못했다. 검찰은 조 장관 가족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 증명서를 발견했고 이 증명서가 위조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조씨는 동양대 표창장에 적힌 영어캠프도 "어머니 정경심 교수가 주도하는 프로그램이어서 어머니 연구실에서 하는 바람에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동양대 표창장에는 "동양대 인문학 영재 프로그램에 튜터로 참여하여 자료 준비 및 에세이 첨삭지도 등 학생지도에 성실히 임하였다"고 적혀 있다. 조 장관도 지난 4일 후보자 신분일 때 "저희 아이가 학교(동양대)에 가서 실제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영어로 가르쳤고 표창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조씨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를 '정상적인 인턴십 활동'으로 보기 힘들다는 것이 법조계의 시각이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초 조 장관 아내 정씨를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