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도피 후 연락 끊긴 조국 5촌 조카... 유일하게 연락하는 사람 있다? : 월간조선

검찰이 추적중인 조국 법무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가 해외 도주 후 연락두절인 가운데 검찰이 조씨 주변인들에 대해 청구한 영장이 기각됐다. 검찰이 사모펀드 사건의 주범(主犯)으로 보고 있는 조씨의 행방이 묘연해 검찰 수사가 난항을 겪게 됐다.

지난 11일 법원은 검찰이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이모 대표, 코링크가 투자한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기각 사유에 대해 "범행에서 관여 정도 및 종(從)된 역할 등을 참작했다"고 했다. 조씨는 조국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의 실질적 소유자로, 법원 역시 주범은 조씨라고 본 것이다.

조씨는 조 장관 관련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한 지난달 해외로 도주했고, 필리핀을 거쳐 베트남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조씨는 휴대전화 번호를 바꿨고 이씨, 최씨와도 연락이 끊겼다.

그러나 조씨가 국내에 유일하게 연락을 주고받는 사람이 있으며 그를 통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정황도 나왔다. 12일 <조선일보>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조씨가 휴대전화 번호를 바꾼 후 A씨하고만 연락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코링크와 함께 공공와이파이 사업을 시작한 PNP컨소시엄 관계자로, A씨는 공공와이파이사업에 관여한 인물이다.

조씨가 조국 장관 인사청문회 전 웰스씨앤티 대표 최씨에게 말맞추기를 강요한 사실이 알려진 만큼 A씨를 통해 관련 인물들과 말맞추기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검찰은 영장 기각에 대해 "범행 혐의가 부인된 것이 아니고 영장 기각은 수사와는 무관"이라며 조씨의 혐의 입증을 위해 추가조사를 진행중이다.

글=월간조선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