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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사진)의 딸 조모씨가 유급에도 불구하고 장학금을 받아 논란이 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이 조씨에게 장학금을 주기 위해 편법을 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3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부산대 의전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산대 의전원은 조씨가 장학금을 받기 직전 장학생 선발지침을 고쳤다. 기존 규정에 의하면 조씨는 장학금을 받을 수 없었지만, 개정안에 예외 규정이 포함되면서 조씨가 장학금을 합법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부산대 의전원은 2015년 7월 1일 대학원위원회 심의에 따라 ‘장학생 선발지침 전부 개정안’을 공표했다.
2013년에 제정된 당초 지침 제10조(장학생 선발 대상 제외) 1항에 따르면 ‘직전 학기 성적 평점 평균이 2.5/4.5 미만인 자’는 장학금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개정안엔 ‘단, 외부장학금은 예외로 할 수 있음’이라는 단서 조항이 추가됐다.
개정안 혜택을 받은 사람이 바로 조씨다. 조씨는 2015년 입학, 첫 학기부터 3과목 낙제로 성적 평점 평균 1.13을 받았지만 지침 개정으로 외부장학금인 '소천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다.
소천장학금은 노환중 의전원 교수(현 부산의료원장)가 만든 장학금으로 그동안의 장학생은 소천장학회에서 학교 측 추천을 의뢰해 대상자를 뽑았는데 조씨는 이례적으로 이 때 바로 선발됐다. 2015년 지침이 개정될 당시 노 교수는 양산부산대병원장을 맡고 있었다.
조씨는 유급 뒤 2016년 1학기에 복학한 조씨는 6학기에 걸쳐 소천장학금 총 1200만원을 받았다.
곽상도 의원은 “2015년 개정은 조국 딸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 위한 '1인 맞춤형 개정'인 것으로 보인다”며 “누가 왜 개정에 관여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