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북한 고위층이 마카오를 제집 드나들 듯 할 수 있게 된 만큼 그들이 직접 마카오 카지노에서 돈세탁 과정을 거친 김정은의 비자금을 고려항공에 싣고 운반할 수 있게 됐다. 조선DB.
고려항공은 북한의 유일한 항공사다. 평가는 최악이다. 2016년 영국의 항공사 평가기관인 ‘스카이트랙스(SKYTRAX)'로부터 전 세계 600 여개 항공사 중 ’최악의 항공사‘로 평가받았다. IL-18과 같은 노후한 항공기들을 보유한 탓에 안정성, 기술 결함, 기내 음식, 그리고 서비스 등을 고려해 매기는 별 다섯 개 만점 평가에서 최저 점수인 별 하나를 기록했다. 5년 연속의 불명예였다.
지난 2006년에는 안전 및 유지 관리 문제로 유럽연합(EU)으로부터 비행을 금지 당했다가 최근 재개되기도 했다.
이런 고려항공이 8월부터 평양에서 마카오 직항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CNN은 마카오 민항국 관계자를 인용해 “다음 달 2일부터 평양과 마카오 노선이 주 2회 운항한다”며 “이번 노선이 북한 내 젊고 부유한 엘리트층을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고려항공의 신규 해외 취항이 가능한 이유는 제재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 재무부는 2016년 12월 대량살상무기나 노동력 해외 송출, 현금 운반·금수물자 등을 운송해왔다는 이유로 고려항공 소속 비행기 16대를 제재 대상에 추가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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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국적기인 고려항공 여객기 자료사진. / 페이스북 캡처 |
하지만 고려항공이 제재 대상이 되지는 않았다. 2017년 9월 대북 제재결의안 표결 과정에서 '고려항공 해외 자산 동결' 항목이 빠진 탓이다.
고려항공의 평양-마카오 직항 노선 운항이 재개됨에 따라 북한 김정은이 마카오 카지노를 통해 비자금을 세탁하는 길이 열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은 카지노 천국인 마카오를 돈 세탁 창구로 이용해 왔다.
김정일이 통치자금 2500만 달러를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은행(BDA)을 통해 세탁한 게 대표적이다.
2005년 미국은 방코델타아시아은행(BDA)이 지폐 위조, 마약·무기 거래를 일삼는 북한 기업과 거래하며 '돈세탁'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며 BDA와 자국 금융기관의 거래를 중단시킨 바 있다.
김정은이 죽인 이복형 김정남은 북한을 위해 마카오 카지노와 도박 사이트를 이용, 위조지폐를 세탁했다.
북한은 해킹 등으로 빼돌린 돈을 마카오, 홍콩, 필리핀 카지노에서 돈세탁 과정을 거친 후 본인들이 걸하고 있는 타국의 은행으로 불법 송금한 뒤 다시, 북한으로 들여왔다.
북한 고위층이 마카오를 제집 드나들 듯 할 수 있게 된 만큼 그들이 직접 마카오 카지노에서 돈세탁 과정을 거친 김정은의 비자금을 고려항공에 싣고 운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일단 마카오 등에서 세탁에 성공한 비자금은 추적이 힘들다"고 했다.
마카오는 2003년 도박시장을 완전 개방한 이후 도박꾼의 천국으로 불리며, 북한 공작활동의 거점 역할을 해 왔다.
김정은이 차기 대선, 총선 등을 염두에 두고 평화분위기를 유지하고 싶은 미국과 한국 정부를 철저히 이용하는 모양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