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김무성 의원.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김무성 전 당 대표와 단독으로 만났다.
2일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와 김무성 의원은 1일 저녁 김무성 의원과 여의도 모처에서 3시간가량 만찬을 함께 했다. 다른 배석자는 없었다. 황 대표가 2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당선돼 취임한 후 처음으로 김 의원과 단둘이 만난 것이다.
황 대표가 전 새누리당 대표로 비박계 좌장격인 김 의원과 만난 데 대해 당의 한 관계자는 "예전부터 만나려 했지만 장외 투쟁에 집중하느라 늦어진 것"이라며 "당과 정치권 현안에 대해 이야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두 사람이 당내 결속 및 내년 총선에 대해 이야기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보수대통합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친박계 홍문종 의원이 당을 떠나 우리공화당 창당에 나서는 등 보수 분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유승민 의원 등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의원들과 함께 보수대통합을 추진하는 방안도 언급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당이 친황-친박계 위주로 돌아가는 데 대한 비박계의 불편한 심경도 언급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최근 한선교 전 사무총장 후임 임명 과정에서 비주류 및 비박계가 홀대받고 있다는 인식이 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