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6월 남북정상회담 가능하다" 주장한 이유는 : 월간조선

북유럽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6월) 중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하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보냈다는 친서에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며 "이달 중 남북정상회담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친서의 내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친서의 대강 내용을) 미국이 알려준 바가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하지 않은 흥미로운 대목도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지난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다. 미 CNN은 "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 축하와 건강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내용은 담겨 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친서가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에 기대감을 갖게 하는 정치적 의미를 보여주고 있지만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는 것이 미국 언론의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를 받은 후 “(북한과) 서두를 것이 없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가 북한과 매우 잘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달려 있다"며 "남북 간의 짧은 기간 동안 연락과 협의로 정상회담이 이루어진 경험도 있기 때문에 (이달 중)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스웨덴 의회 연설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구상, 이른바 '오슬로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스웨덴은 1960년대 핵무기를 포기했고, 스웨덴이 북한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남북미 대표간 회동을 최초로 주선한 바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