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특집대담을 진행한 송현정 KBS 기자를 옹호했다. KBS 기자 출신인 민 대변인은 "그를 보고 KBS가 완전히 죽지는 않았다는 안도감을 느꼈다"고 했다.

민 대변인은 "내내 답답한 문 대통령의 대담 방송 중에서도 그나마 좋았던 건 송현정의 존재감이었다"며 "부드러운 품위를 갖추면서도 추가 질문으로 정곡을 찌르고, 필요할 땐 말을 끊고 들어갔다"고 했다.

민 대변인은 "송현정 기자가 대담 중에 인상을 쓰고 말을 끊었다며 힐난하는 기사를 봤다"며 "칭찬은 못할망정 그런 기사를 쓰는 기자는 기자 자격이 없다. 기본을 잘 지킨 인터뷰였다"고 했다.

민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논평에서 "어제(9일) 대통령 대담을 지켜본 국민들은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다. 향후 집권 3년차의 비전을 보여주리라고 기대한 국민들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하며 탄식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무엇보다 안보에 대한 대통령의 안일한 인식에 국민들은 혀를 내둘렀다. 북한이 어제 대통령 취임 2주년에 맞춰 또 다시 미사일 도발을 했는데도, 대통령은 이번 미사일 발사도 예측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고 지적했다. 그의 글이다.

"그것도 모자라 대통령은 북한이 한국과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게 발사했다며 두둔하기 바빴다. 가히 북한의 수석대변인답다. 안보 문제 뿐만이 아니다. 기자가 국민들의 민심을 전할 때에도 대통령은 수용하기 힘든 입장을 내비쳤다. 대통령이 얼마나 청와대라는 기만의 세트장에 갇혀 있는지 여실히 볼 수 있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