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주말 대규모 장외집회... 장외투쟁과 국회투쟁 병행 : 월간조선

선거제도 개혁안과 공수처 설치안 등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막기 위해 25~26일에 걸쳐 국회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벌인 자유한국당이 휴일인 27일에는 대규모 장외집회에 나섰다. 한국당은 국회 투쟁과 장외 투쟁이라는 '투트랙(two track)'으로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고 독재권력을 저지하겠다는 전략이다.

27일 자유한국당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오후 1시반부터 ‘문재인 STOP(멈춤), 국민이 심판합니다!’라는 제목의 정권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는 지난 20일 광화문 장외투쟁에 이어 황교안 당 대표 취임 이후 한국당이 벌이는 두 번째 장외투쟁이다. 전국 253개 당원협의회에서 위원장과 당원 등이 총동원됐다.

27일 광화문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집회에는 전국 253개 당협의 당원들이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장인상을 탈상하고 집회에 참석한 황교안 대표는 "지금 여의도에는 독재 권력의 야만적인 폭력의 비가 내려 서슴없이 대한민국을 부수고 있다”고 여야 4당의 야합을 비판했다. 또 “우리 대한민국, 우리 국민, 우리 헌법, 우리 자유민주주의를 패고 부수고 파괴하고 찢어버리는 저 독재의 도끼날을 저는 피 흘리며 삼켜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당원들은 "독재 타도", "헌법 수호" 등의 구호를 외치며 문재인 정권을 규탄했다. 한국당은 집회가 끝난 후 세종문화회관에서부터 청와대 인근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까지 1.6㎞ 구간을 가두행진했다.

한편 한국당은 여야 4당이 합의한 패스트트랙 지정과 관련, 법안 상정을 막기 위해 계속 국회 본관 회의실을 봉쇄할 예정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전날 밤 의원들에게 '비상대기 안내문'을 돌려 빈틈없는 경계를 주문했고, 4개 조로 나뉜 비상대기조가 번갈아 회의실을 지키고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