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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안에서 멱살잡이, 고성과 욕설, 인간띠... 7년만의 물리적 충돌 '동물국회'

법안 제출 놓고 의안과에서 밤샘 충돌 ... 경호권 발동했지만 무용지물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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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회 의안과 앞에서 법안을 제출하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이를 저지하려는 한국당 관계자들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회에서 여야간 멱살잡이 등 몸싸움과 고성이 오고가는 상황이 밤새 이어져 '동물(動物)국회'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하루종일 국회는 아수라장이었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 4당이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합의한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일부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충돌한 것이다.
 
멱살잡이 밀고당기기 등 몸싸움, 폭언 및 고성이 오고간 것은 물론 스크럼과 인간띠까지 등장한 '동물국회'는 2012년 국회선진화법 통과 이후 7년 만이다.

25일 여야가 격렬하게 충돌한 것은 저녁시간 후, 국회 본청 7층 의안과 사무실 앞이었다. 앞서 이날 바른미래당은 패스트트랙에 반대하거나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오신환 의원과 권은희 의원을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에서 사임시키고 채이배 의원과 임재훈 의원을 보임했다.  이 과정에서도 한국당 의원들이 채이배 의원이 의원실에서 나가지 못하게 하는 등 대치가 있었으나 몸싸움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충돌은 저녁시간 이후 벌어졌다. 백혜련, 표창원 등 사개특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6시 45분께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해 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2건의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을 제출하기 위해 국회 의안과를 찾았다. 여야 4당이 합의해 추인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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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의안과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 의원들이 도착하자 의안과 사무실 앞에서 줄지어 대기하던 한국당 의원들은 서로의 팔을 엮어 스크럼을 짜고 힘으로 저지했고, 고성 속 밀고 당기기가 이어졌다. 의안과 사무실과 복도는 아수라장이 됐고 일부 기기가 파손되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물리력으로 방해하는 것은 범죄행위이며 정상적인 절차를 방해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약 20분간 사무실 진입을 시도하다 실패하고 자리를 떠났다.

이후 문희상 국회의장은 여야 4당과 한국당의 대치로 의안과 사무가 불가능하다는 보고를 받고 경호권을 발동했다. 그러나 경호권 발동에도 불구하고 오후 7시 35분께 또다시 돌이 시작됐다.

민주당 의원들이 다시 법안 제출을 위해 의안과로 접근했고, 한국당 의원과 보좌진, 당직자들은 현수막과 인간스크럼으로 의안과를 막았다.  이들은 "국회의장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의원과 보좌진, 국회 경호과 직원, 취재진들까지 수백여명의 사람들이 밀고 밀리며 일부에선 멱살잡이와 몸싸움이 일어나는 등 아수라장이 벌어졌다. 급기야 구급차까지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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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잠시 물러났던 민주당 의원들은 오후 8시 30분께 법안 제출 3차 시도에 나섰다. 이때도 격한 몸싸움과 고성이 오갔다. 결국 민주당은 의안 제출에 성공하지 못했다.

 
26일 오전 1시30분 장비를 이용해 의안과 진입을 시도, 법안 제출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나왔고 이를 저지하려는 한국당 측이 결사 저지하며 1시간 이상 몸싸움과 고성, 욕설이 오갔다. 일부에선 물을 뿌리며 멱살잡이 등 몸싸움을 했고 이 과정에서 실신하는 이들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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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관계자들이 장비를 이용해 의안과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의안과 앞과 회의장 등에서 밤샘대치한 여야는 26일 오전 4시30분께 더불어민주당이 일단 철수하면서 휴전상태에 놓이게 됐지만 여야가 접점을 찾을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대치는 이날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오전 9시에 의원총회를, 한국당은 오전 8시 의안과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 전략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9.04.26

조회 : 2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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