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급 문재인 대통령 운전사 눈치보는 청와대 경호처 직원들

대통령 일거수일투족을 속속들이 꿰고 있는데, 직급까지 높아 경호처 내 최고 '실세'라는 평가
  •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 업데이트 2019-04-10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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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전경. 사진=조선DB
문재인 대통령 운전기사인 최모씨가 청와대 경호처의 실세라는 증언이 나왔다. 주영훈 경호처장을 제외하면 경호처 내에서 가장 입김이 센 인사란 것이다.
 
복수의 청와대 경호처 관계자들은 “안 그래도 대통령을 밀착 수행하는 ‘대통령 운전기사’는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속속들이 꿰고 있어  '문고리 권력'으로 통하는데, 최모씨는 급수까지 높아 경호처 직원들이 눈치보기에 급급하다”고 했다.
 
이들은 최씨로 인해 부장들과 그의 관계가 애매해졌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경호처 관계자는 “기동부장과 그가 관리하는 대통령 운전기사가 같은 3급”이라며 “상황이 어떤지 짐작 가지 않느냐”고 했다. 기동부장의 주 업무는 대통령·영부인의 운전차량 및 운전기사 관리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동부장을 포함한 부장들이 대통령 운전기사의 눈치를 보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경호처가 거꾸로 돌아가는 상황을 보고 있자니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원래 경호처의 실세는 대통령 근접 경호를 총괄하는 고도로 훈련된 '수행부장'이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 경호처의 경우 경호처장이 직접 대통령을 근접경호 한다"며 "경호처장이 전면에 나서고, 3급 대통령 운전기사가 실세가 되면서 수행부장을 비롯한 우리들은 있는 듯 없은 듯 한 불필요한 존재가 됐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현 경호처는 2명(경호처장과 대통령 운전기사)밖에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과거 경호처는 경호처장이 직접 근접경호를 하는데 대해 "경호처장의 위치는 지난 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정해진 위치가 따로 없다. 경호처장이 근접해야 현장 지휘에 용이할 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경호원 임무를 수행하기도 한다"고 했다.
 
최씨는 노무현 정부 당시 권양숙 여사의 운전기사로 일하다 노 전 대통령 퇴임에 맞춰 퇴직했다.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곁으로 돌아와 대선 유세 등을 도왔고, 현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 운전기사가 돼 문 대통령 취임 첫 휴가 당시 부산행 버스를 몰기도 했다.
 
앞서 잠깐 언급했듯 대통령 운전기사는 업무 특성상 ‘실세’가 될 수 밖에 없다. 대통령에 대한 내밀한 정보를 누구보다 가까운 곳에서 자주 접하기 때문이다.
 
운전기사의 ‘폭로’가 파괴력이 큰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대중 정부 당시 실세로 불리던 이의 전직 운전기사가 정권 차원의 비리를 폭로해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은 게 대표적이다. 이 운전기사는 자신이 모시던 실세가 대통령의 아들 측에게 거액의 뇌물을 수시로 전달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주장해 세간에 파문을 일으켰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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