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위) 자유한국당 의원이 2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의 대북관(對北觀)과 안보관을 지적했다. 사진=뉴시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의 대북관(對北觀)과 안보관을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건은 통과의례' '사드를 배치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등의 과거 주장이 알려져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김 의원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연철 후보가 그동안 주장했던, 많은 문제 있는 주장을 높이 평가해서 친북(親北)주의자인 김 후보자를 발탁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앞서 지적된 문제 있는 많은 발언들에 대해서 문 대통령이 그 뜻을 같이 하고, 지금 이 시점에 이 사람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김 후보를 발탁했다"며 "(그런데) 이 답변서를 보니까 자꾸 입장을 다 바꾸고 있는데, 왜 입장을 바꾸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왜 (본인의) 입장을, 학자로서 소신을 굽히고 훼절하고 있나. 청문회 통과하기 위해서 잠깐 소신을 위장했다가, 장관되고 난 뒤에 다시 또 마각을 드러내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며 "청문회는 국민들께 후보자의 정책과 소신을 설득하는 자리이지, 이미 다 공개된 내용에 대해서 무조건 부정하고 말장난하는 그런 자리가 아니라는 점을 유의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의 말이다.
"북한이 '고난의 행군' 당시 수백만명이 굶어 죽는 상황에서도 핵 개발을 계속했습니다. 이 긴 시간 동안 수많은 희생을 겪으면서, 북한이 핵을 보유하려 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합니까? 3대 왕조 독재 세습 체제 유지가 목적이죠? 대한민국 통일부장관이 왜 여기에 대해 대답 못합니까? 북한 통일부장관입니까?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가 북한이 천안함 사건을 사과해야 (제재) 해제를 검토해볼 수 있다는 입장인데, 북한은 안 했다고 주장하는 마당에 어떻게 사과를 받아냅니까'라고 발언한 적이 있지요? 종합적으로 볼 때 후보는 장관이 되기에 눈이 멀어 소신을 굽힌, 훼절한 학자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 드립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통일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저에 대한 비판과 우려를 접하며 냉정하게 지나온 삶을 되돌아 보았다. 다른 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부분에 대해서는 저의 의도가 어떻든 간에, 해당되시는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제 입장은 일관되게 천안함이 북한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정부 입장 그대로였다"며 "(과거 본인의 주장을 뒤집었다는 지적에 대해) 학자의 생각은 진화할 수 있다. (다만 과거 발언에서) 취지를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김 의원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연철 후보가 그동안 주장했던, 많은 문제 있는 주장을 높이 평가해서 친북(親北)주의자인 김 후보자를 발탁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앞서 지적된 문제 있는 많은 발언들에 대해서 문 대통령이 그 뜻을 같이 하고, 지금 이 시점에 이 사람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김 후보를 발탁했다"며 "(그런데) 이 답변서를 보니까 자꾸 입장을 다 바꾸고 있는데, 왜 입장을 바꾸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왜 (본인의) 입장을, 학자로서 소신을 굽히고 훼절하고 있나. 청문회 통과하기 위해서 잠깐 소신을 위장했다가, 장관되고 난 뒤에 다시 또 마각을 드러내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며 "청문회는 국민들께 후보자의 정책과 소신을 설득하는 자리이지, 이미 다 공개된 내용에 대해서 무조건 부정하고 말장난하는 그런 자리가 아니라는 점을 유의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의 말이다.
"북한이 '고난의 행군' 당시 수백만명이 굶어 죽는 상황에서도 핵 개발을 계속했습니다. 이 긴 시간 동안 수많은 희생을 겪으면서, 북한이 핵을 보유하려 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합니까? 3대 왕조 독재 세습 체제 유지가 목적이죠? 대한민국 통일부장관이 왜 여기에 대해 대답 못합니까? 북한 통일부장관입니까?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가 북한이 천안함 사건을 사과해야 (제재) 해제를 검토해볼 수 있다는 입장인데, 북한은 안 했다고 주장하는 마당에 어떻게 사과를 받아냅니까'라고 발언한 적이 있지요? 종합적으로 볼 때 후보는 장관이 되기에 눈이 멀어 소신을 굽힌, 훼절한 학자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 드립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통일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저에 대한 비판과 우려를 접하며 냉정하게 지나온 삶을 되돌아 보았다. 다른 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부분에 대해서는 저의 의도가 어떻든 간에, 해당되시는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제 입장은 일관되게 천안함이 북한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정부 입장 그대로였다"며 "(과거 본인의 주장을 뒤집었다는 지적에 대해) 학자의 생각은 진화할 수 있다. (다만 과거 발언에서) 취지를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