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누나인 유시춘 EBS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유시춘 이사장은 작년 이사장직에 임명되기 전 청와대 측에 대마초 밀반입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아들 사건에 대해 말했고, 청와대가 이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유 이사장 임명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당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 의원은 2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시춘 EBS 이사장 임명은 '국민은 무시할레오' '제 식구는 감쌀레오'이다>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와 방통위가 유시춘 EBS 이사장의 아들이 대마초 밀반입 혐의로 구속된 줄 알면서도 임명을 강행하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이창동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법원에 (유시춘 아들) 탄원서까지 제출했음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공영교육방송 EBS의 최고 책임자를, 대마초 밀반입으로 실형을 받은 사람의 어머니임을 알고도 임명했다니 이 정부의 후안무치함에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유시춘이 EBS 이사장에 임명된 것은 2018년 9월, 그의 아들이 2심에서 징역 3년형을 받으며 구속된 것은 2018년 7월이다. 그가 이사장에 임명될 시점에 이미 그의 아들은 법정구속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유시춘 이사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사실 청와대에 후배가 많이 들어가 있다. 조연옥 수석도 따지고 보면 후배'라고 했다"며 "(그는 또) '3심에서 잘 될 것, 잘 하시라는 답도 받았다'며 청와대 누군가에게 이 사실을 밝혔음을 시인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의 말이다.

"즉 청와대가 당사자로부터 사실을 전해 듣고도, 조직적으로 은폐하며 임명을 강행한 것으로 (유시민의 유튜브 채널 제목 '알릴레오'에 빗대자면) '국민 무시할레오'다. 이런 행태는 국무위원 임명에서도 반복되고 있어 새삼스럽지도 않다.

더 가관인 것은 유시춘과 EBS가 대법원에서 (유 이사장 아들에 대한) 징역 3년형이 확정(2018년 10월 대법원 상고기각)된 후에도, 이를 숨기며 EBS 이사장직을 유지해 오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유시춘은 아직도 대법원의 판결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하고 있다. 아들을 둔 어머니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대법원 판결을 부정하며 자리를 지키려는 꼼수를 부리지 말고, EBS 이사장직에서 즉각 물러나야 한다."

김 의원은 "또 용납할 수 없는 것은, 유시민 이사장과 국무위원까지 지낸 이창동이 대마초범 유시춘의 아들을 위해 '눈물겨운' 탄원서를 제출하고도 이런 사실을 은폐시킨 것"이라며 "유시민 이사장은 2015년 마약 투약 혐의로 적발된 김무성 의원의 사위에 대해, '마약 복용은 차고도 남는 이혼 사유다. 매우 흐뭇하게 이 사건을 보고 있다'고 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남에게는 엄격하고 자기 것은 감추고 은폐하는 좌파정부 특유의 '내로남불' '후안무치'의 절정판이자, 유시민식 '제 식구는 감쌀레오'다"라며 "국민들은 '대마초범 어머니' 유시춘이 공교육방송 EBS 이사장에 임명된 이유를 알고 싶어 한다. 또 지난해 11월 EBS 자회사가 김정은을 미화까지 했는데, 이런 일을 하라고 유시춘에게 공교육방송을 맡긴 것인지 분노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와 방통위는 유시춘을 즉각 해임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 우리 당은 유시춘의 임명과 관련된 의혹이 국민들에게 소상히 밝혀질 때까지 싸워나갈 것임을 밝힌다"고 전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