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두환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법정에 선다.
전 전 대통령은 11일 오전 8시 32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집에서 나와 이날 오후 2시 30분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출발했다. 전 전 대통령은 대문 앞에서 대기 중이던 차량에 부인 이순자씨와 함께 탑승했다.
전 전 대통령이 법정에 서는 건 1996년 내란수괴·내란·내란목적살인 등 13개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지 23년 만이다.
그는 2017년 4월 발간한 회고록에서 '5·18 당시 고(故) 조비오 신부가 헬기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고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밝혀 지난해 불구속 기소됐다.
기소된 이후 지난해 5월과 7월, 지난 1월로 예정됐던 재판에 알츠하이머 등을 이유로 연이어 출석하지 않자 광주지법은 지난 1월7일 구인영장을 발부했다.
전 전 대통령의 광주행에는 평소 근접 경호를 수행하던 경호팀과 서대문서 형사 2개팀이 동행한다. 강력 형기차2대, 경찰차 1대, VIP 승용차 1대, 검찰 측 차량 1대 등 총 5대가 이동할 예정이다. 이날 전 전 대통령이 집에서 나오는 시간에는 6개 중대 500여명의 경찰이 배치됐다.
경찰은 광주에서도 법정 안팎, 법원 외곽 등에 모두 600여명의 경찰력을 배치해 대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