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개각(改閣) 명단에 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포함됐다. 진 의원은 신임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지명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진영 후보자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위원장, 위원으로 수년간 활동해 행정･안전 분야 정책과 행정안전부 조직에 대한 이해가 깊다"고 했다.
보수와 진보 진영을 넘나들었던 진영 후보자에게는 '철새'라는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평소 깔끔한 업무 처리 능력과 말을 아끼는 처세술로 인정받았지만, 당을 바꿔 의원이 되는 것도 모자라 국정이념 자체가 다른 정권에서 입각(入閣)까지 하는 단계에 와 있기 때문이다.
판사 출신의 진 후보자는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고,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인수위 부위원장과 복지부 장관을 지내는 등 '원조 친박(親朴)'으로 군림했다. 중간에 세종시 수정안 찬성 입장을 드러내 박 대통령과 갈라졌다가 돌아와 복박(覆朴)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2013년 10월 기초연금법 수정안을 놓고 박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 복지부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배박(背朴), 탈박(脫朴)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공천에서 컷오프되자 탈당, 사흘 만에 김종인 비대위가 있던 민주당으로 넘어가 본인 지역구였던 용산에서 신승(辛勝)을 거뒀다. 그때부터 그에게 '진영을 바꾼 진영'이라는 농담조의 별명이 붙기 시작했다. 당시 용산구민들이 '진영을 바꾼 진영' 후보를 뽑든, 새누리당 황춘자 후보를 뽑든 기존의 '진영'을 바꾸는 셈이었기 때문이다.
1950년 전남 담양에서 태어난 진 후보자는 학창시절 상경해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제17회 사법고시에 합격, 서울지법 남부지원 판사와 변호사를 지냈다. 사법연수원 7기 출신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사시 동기다. 199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정책특별보좌역을 맡아 정계로 나왔다. 2004년 17대 총선 때 용산에서 당선된 이후 내리 4선을 지냈다. 민주당 비대위원, 문재인 대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고 현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도 거론됐다.
진 후보자는 장관 지명에 대한 소감문을 발표,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과제인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안전을 보장하고 편리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정책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진 후보자는 관련 기자회견에서 "다음 선거는 안 나가야겠다고 마음먹은지 오래됐다"며 "마지막으로 국가를 위해서 봉사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인사에 대해 평해달라는 질문에 "그때(박 정부)는 상당히 정치적인 입장에서 했던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보수와 진보 진영을 넘나들었던 진영 후보자에게는 '철새'라는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평소 깔끔한 업무 처리 능력과 말을 아끼는 처세술로 인정받았지만, 당을 바꿔 의원이 되는 것도 모자라 국정이념 자체가 다른 정권에서 입각(入閣)까지 하는 단계에 와 있기 때문이다.
판사 출신의 진 후보자는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고,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인수위 부위원장과 복지부 장관을 지내는 등 '원조 친박(親朴)'으로 군림했다. 중간에 세종시 수정안 찬성 입장을 드러내 박 대통령과 갈라졌다가 돌아와 복박(覆朴)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2013년 10월 기초연금법 수정안을 놓고 박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 복지부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배박(背朴), 탈박(脫朴)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공천에서 컷오프되자 탈당, 사흘 만에 김종인 비대위가 있던 민주당으로 넘어가 본인 지역구였던 용산에서 신승(辛勝)을 거뒀다. 그때부터 그에게 '진영을 바꾼 진영'이라는 농담조의 별명이 붙기 시작했다. 당시 용산구민들이 '진영을 바꾼 진영' 후보를 뽑든, 새누리당 황춘자 후보를 뽑든 기존의 '진영'을 바꾸는 셈이었기 때문이다.
1950년 전남 담양에서 태어난 진 후보자는 학창시절 상경해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제17회 사법고시에 합격, 서울지법 남부지원 판사와 변호사를 지냈다. 사법연수원 7기 출신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사시 동기다. 199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정책특별보좌역을 맡아 정계로 나왔다. 2004년 17대 총선 때 용산에서 당선된 이후 내리 4선을 지냈다. 민주당 비대위원, 문재인 대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고 현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도 거론됐다.
진 후보자는 장관 지명에 대한 소감문을 발표,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과제인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안전을 보장하고 편리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정책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진 후보자는 관련 기자회견에서 "다음 선거는 안 나가야겠다고 마음먹은지 오래됐다"며 "마지막으로 국가를 위해서 봉사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인사에 대해 평해달라는 질문에 "그때(박 정부)는 상당히 정치적인 입장에서 했던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