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훈(좌), 홍익표 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최근 20대의 문재인 정부 지지율 급락 현상과 관련, 여권이 계속해 지난 보수정권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학창시절을 보낸 20대가 역사 교육을 제대로 못 받았거나 잘못된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보수화'됐고, 현 정부에 반감을 가지게 됐다는 식이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고, 그 전에도 같은 당 홍익표 의원이 관련 발언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홍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5⋅18 망언과 극우 정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왜 20대가 가장 보수적인지 아는가. (이들이 학생이었던 보수정권 때) 거의 60~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反共) 교육으로 그 아이들에게 적대감을 심어줬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10대의 경우, 교육의 변화를 통해 북한이 적(敵)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줄었다"며 "평화와 인권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지 않으면 젊은 층의 극우 세력화를 막을 수 없다"고 했다.
설 의원은 지난 21일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대의 현 정부 지지율 급락 원인에 대해 "이분(20대)들이 학교 교육을 받았을 때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이었다. 그때 제대로 된 교육이 됐을까 이런 생각을 먼저 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 20대를 놓고 보면 '그런 교육이 제대로 됐나' 하는 의문은 있다"며 "(반면) 저는 민주주의 교육을 잘 받은 세대였다. 민주주의가 중요한 우리 가치고, 민주주의로 대한민국이 앞으로 가야 한다는 교육을 정확히 받았다"고 했다.
장능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20대 청년을 교육도 못 받고 반공교육에 세뇌된 '미개한 존재'로 보는 것이 당론인가. 설 의원과 홍 의원은 청년들에게 사과하고 의원직에서 동반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홍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5⋅18 망언과 극우 정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왜 20대가 가장 보수적인지 아는가. (이들이 학생이었던 보수정권 때) 거의 60~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反共) 교육으로 그 아이들에게 적대감을 심어줬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10대의 경우, 교육의 변화를 통해 북한이 적(敵)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줄었다"며 "평화와 인권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지 않으면 젊은 층의 극우 세력화를 막을 수 없다"고 했다.
설 의원은 지난 21일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대의 현 정부 지지율 급락 원인에 대해 "이분(20대)들이 학교 교육을 받았을 때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이었다. 그때 제대로 된 교육이 됐을까 이런 생각을 먼저 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 20대를 놓고 보면 '그런 교육이 제대로 됐나' 하는 의문은 있다"며 "(반면) 저는 민주주의 교육을 잘 받은 세대였다. 민주주의가 중요한 우리 가치고, 민주주의로 대한민국이 앞으로 가야 한다는 교육을 정확히 받았다"고 했다.
장능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20대 청년을 교육도 못 받고 반공교육에 세뇌된 '미개한 존재'로 보는 것이 당론인가. 설 의원과 홍 의원은 청년들에게 사과하고 의원직에서 동반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설 의원의 꼰대 망언 원조는 따로 있었다. 두 사람이 입을 맞춘 듯이 20대 지지율이 낮은 원인을 과거 교육 탓으로 돌리는 걸 보면, '청년인지 감수성 결여'는 민주당 DNA에 각인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4선 국회의원 설훈은 20대를 향한 막말로 설화를 자초하고, 7선의 이해찬 당 대표는 한가롭게 20년 집권놀이나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믿는 것은 5·18 망언과 같이 수시로 터지는 자유한국당의 자살골이다. 정치 적폐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 몫"이라고 질타했다.
여권은 정치 문제 뿐 아니라 경제 분야에 있어서도 보수정권 탓을 했다. 작년 8월 당권 경쟁에 나섰던 당시 이해찬 의원은 작금의 일자리 부족 현상에 대해 "지난 10년간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성장 잠재력이 매우 낮아져서 그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권은 정치 문제 뿐 아니라 경제 분야에 있어서도 보수정권 탓을 했다. 작년 8월 당권 경쟁에 나섰던 당시 이해찬 의원은 작금의 일자리 부족 현상에 대해 "지난 10년간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성장 잠재력이 매우 낮아져서 그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작년 7월 심화된 고용 절벽 문제와 관련,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산업 전반의 구조 개선을 소홀히 한 채 건설과 토건에만 집중했다"며 "수출 주도, 대기업 위주의 경제 정책에만 힘을 쓰다 보니 우리 경제의 기초 체질이 약해지며 고용 위기가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영선 의원은 작년 9월 집값 폭등 문제와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재임) 당시 금리 인하 정책으로 풀린 자금이 지금 부동산값 폭등의 주원인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현 정부 임기 내 발생한 사고도 전임 정부들의 탓으로 돌렸다. 작년 말 강릉선 고속열차(KTX) 탈선 사고가 일어나자, 홍익표 의원은 "KTX의 연이은 사고가 이전 정부들이 공기업 평가 기준을 바꿔 수익성을 앞세운 결과라는 지적이 있다"고 책임을 돌렸다. 이수진 최고위원은 작년 12월 서부발전 화력발전소의 김용균씨 사망 사고와 관련, "자유한국당과 보수정권은 경제가 어렵다며 십수 년간 저임금 비정규 일자리를 폭발적으로 늘렸다"고 탓을 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현 정부 임기 내 발생한 사고도 전임 정부들의 탓으로 돌렸다. 작년 말 강릉선 고속열차(KTX) 탈선 사고가 일어나자, 홍익표 의원은 "KTX의 연이은 사고가 이전 정부들이 공기업 평가 기준을 바꿔 수익성을 앞세운 결과라는 지적이 있다"고 책임을 돌렸다. 이수진 최고위원은 작년 12월 서부발전 화력발전소의 김용균씨 사망 사고와 관련, "자유한국당과 보수정권은 경제가 어렵다며 십수 년간 저임금 비정규 일자리를 폭발적으로 늘렸다"고 탓을 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