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지자들, 당 대표 후보 선호도 황교안-김진태-오세훈 순 : 월간조선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당 대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황교안-김진태-오세훈 순으로 나타나 김진태 후보의 2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한국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당대표 선호도 조사해 2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1위 황교안 후보(60.7%) 2위 김진태 후보(17.3%), 3위 오세훈 후보(15.4%)였다. '없음 또는 잘모름'은 6.6%였다.

박근혜 대통령 시절 국무총리였던 황교안 후보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태극기부대' 및 극우세력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김진태 후보가 2위를 차지할 경우 자유한국당이 '도로친박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황교안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다른 두 후보를 앞섰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 68.1%, 부산·울산·경남 64.0%), 경기·인천 62.2%, 대전·세종·충청 57.1%, 서울 55.1%였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67.1%, 30대 60.7%, 50대 57.2%, 40대 56.2%, 20대 46.3%였다.

김진태 후보는 대전·충청·세종 21.2%, 서울 18.9%, 경기·인천 17.8%, 부산·울산·경남 16.6%로 황 후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50대(20.3%), 20대 (19.0%), 60대 이상(15.1%)에서 2위였다. 오 후보는 광주·전라(28.1%)와 대구·경북(12.1%), 30대(21.9%)와 40대(20.4%)에서 황 후보에 이어 2위를 했다 .

특히 수도권에서도 오세훈 후보보다 근소하게 앞서며 2등을 차지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번 여론조사는 자유한국당 지지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만큼 실제 전당대회 민심을 반영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한국갤럽은 22일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1위 오세훈(37%), 2위 황교안(22%), 3위 김진태(7%)라는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지난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2월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2일 발표한 결과다. 총 6156명에게 전화통화를 시도해 1001명이 응답하며, 16%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당 대표 선거는 대의원⋅책임당원⋅일반당원 등 선거인단의 모바일⋅현장 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 로 결정된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5.18 폄훼 등 이슈에도 불구하고 한국당 지지층은 현 정부·여당에 대한 반발심으로 인해 흔들리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리얼미터 조사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만3790명에게 접촉해 자유한국당 지지층 대상으로 710명의 응답을 받아 5.1%의 응답률을 보였다. 무선(46%)·유선(54%) 자동응답, 유·무선전화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지난 1월 리얼미터 정례 월간집계 자유한국당 지지층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다.

해당 여론조사 결과의 자세한 사항은 각 여론조사기관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