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이 탁현민 전 청와대 행정관의 복귀를 '쇼'로 지칭하며 질타했다. 탁 전 행정관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표를 내고 행정관직에서 물러난 지 24일 만인 지난 21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탁 전 행정관이 갖고 있는) 그동안의 경험을 소중하게 쓰기 위해 위촉했다"고 밝혔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다음날 논평을 통해 "'청와대 영빈관 개보수' '환경부 블랙리스트 옹호' 떠난 사람의 '오지랖'이 아니었다. 사표 수리 24일 만에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탁현민이 돌아온 것"이라며 "'끼리끼리' 정치, '길이길이' 오점(汚點)으로 남을 정치다"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임종석과 탁현민의 밀당 '신파극', '긴 여행을 떠나겠다'는 탁현민의 '고백', 지금까지 이런 쇼는 없었다. 이것은 사퇴인가 휴가인가"라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문 정권이다. 잇단 국정 실패를 '쇼통'으로 덧칠해 볼 생각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쇼로 연명하는, 무능한 정부의 표본이 아닐 수 없다"며 "탁현민의 경험을 소중하게 쓰기 위해 위촉했다고 했는가? 지독한 탁현민 사랑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끝으로 문 대통령께 묻겠다. 도대체 왜 사표 수리를 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도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첫눈 내리고서도 한참 있다 떠난 탁 전 행정관이 잠시 외출했던 듯 돌아왔다. 마음이 떠났느니 몸이 떠났느니 요란한 '사퇴 쇼' 티켓도 빳빳한데 금방 돌아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