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최근 환경부 블랙리스트 관련 논란에 휩싸인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당 의원총회에서 "청와대 인사수석실을 즉각 압수수색하고, (청와대 직원들을) 전원 출국금지 조치해야 한다"면서 "청와대는 어제 '청와대 오더'를 받고 환경부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환경부 관계자의 검찰 진술과 관련해서 '지극히 정상적인 업무 절차'라고 반박했다. 합법적 체크리스트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것은 블랙리스트 작성과 표적감사가 환경부 말고도 모든 부처에서 다 있었다는 걸 스스로 고백한 것"이라면서 "환경부하고만 정상적인 업무를 하고 다른 부처에서는 비정상적인 업무를 할 리가 없지 않은가. 환경부에서만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다른 부처에서는 체크리스트 없이 일하지 않았을 것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하 최고위원은 "때문에 검찰이 규정하고 있는 블랙리스트는 (현 정권) 행정부 전체에서 자행된 조직적 범죄라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며 "실제로 보훈처의 전 독립기념관장, 법무부의 보훈복지의료공단과 법률구조공단의 이사장이 '찍어내기'를 당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의 글이다.

"자기 사람 일자리 위해서 블랙리스트 작성하고 표적감사한 것이다. 이것도 일종의 채용비리다. 김태우 수사관은 330여개 기관에 660여명의 블랙리스트가 있다고 주장했는데, 이게 사실일 개연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정권은 촛불‧개혁 정권이 아니라 이명박, 박근혜에 이어 적폐 3기 정권이 된 것이다. 블랙리스트로 박(朴) 정권 사람들은 사법부의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 문재인 정부에게도 똑같은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