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작년 3월 '삼철' 중 한 명인 전해철 의원의 북콘서트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전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이 정치권으로 돌아온다. 양 전 비서관은 전해철 의원, 이호철 전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인 시절 최측근 '삼철'로 불렸다.
20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양 전 비서관은 한 달 전 당 민주정책연구원장 자리를 제안받고 막판 고심 중이다. 청와대 및 여당 핵심 인사들과 친문(親文) 인사들이 “이제는 나설 때가 됐다”며 설득하고 있어 복귀는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정치 입문 때부터 곁을 지킨 양 전 비서관은 지난 2017년 5월 대선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함께 대선 캠프의 핵심인 ‘광흥창팀’을 이끌었다.
문 대통령의 정치 입문 때부터 곁을 지킨 양 전 비서관은 지난 2017년 5월 대선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함께 대선 캠프의 핵심인 ‘광흥창팀’을 이끌었다.
그러나 현 정부 출범 뒤 “부담을 주기 싫다”며 공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미국과 일본, 뉴질랜드 등을 오가며 지내왔다. 현재는 일본 도쿄에 거주중이며 한국에는 가끔 방문하고 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귀국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공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한 양 전 비서관 입장에서는 공직 대신 당 민주정책연구원장을 맡는 것이 부담없이 정치권에 복귀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당 공식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은 주요 정책 어젠다 발굴, 여론 동향 파악 등을 맡는 곳이다.
여권에서 김경수 지사 구속, 손혜원 의원 투기 의혹 등 악재가 불거지면서 '양정철 역할론' 도 계속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양 전 비서관이 대통령특보나 당직을 맡아 쇄신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양 전 비서관은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번 밝힌 만큼 내년 21대 총선에서 인재영입과 당청간 가교 등 총괄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