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가 16일 오후 방미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백승주, 이주영 의원, 나 원내대표, 원유철 의원.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자유한국당이 추천한 5.18 조사위원 2명에 대해 임명을 거절하고 재추천을 요구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재추천을 거부, 5.18을 둘러싼 여야갈등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국회의장단과 방미 일정을 마친 뒤 귀국한 나 원내대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의 재추천 요구에 대해 “저희는 자격 요건에 분명히 부합한 위원들을 추천했다”며 “추천위원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진상규명을 위해서도 저희당은 골고루 가장 필요한 분야에 대표되는 분들을 제대로 추천한 것으로, 오히려 민주당이나 다른 당 추천 위원들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최근 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5.18 폄하와 관련, 청와대를 향해 “저희 당 일부 의원들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서는 송구하게 생각하지만 이것을 이유로 정치적인 이용을 하는 것에는 심한 유감을 표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당은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으로 자당몫 3인을 추천했으나 이중 권태오 전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처장과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를 추천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에서 규정한 위원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지난 11일 한국당에 재추천을 요구한 바 있다.
나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민주평화당과 호남 여론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가 귀국한 날인 16일 광주 금남로에서 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 규탄 범시민궐기대회를 연 시민들은 이번 주말 서울 광화문에서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한국당은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으로 자당몫 3인을 추천했으나 이중 권태오 전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처장과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를 추천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에서 규정한 위원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지난 11일 한국당에 재추천을 요구한 바 있다.
나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민주평화당과 호남 여론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가 귀국한 날인 16일 광주 금남로에서 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 규탄 범시민궐기대회를 연 시민들은 이번 주말 서울 광화문에서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민주평화당은 “한국당 해체 요구를 더욱 거세게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한국당이 1)당초 진상규명 대상에 북한군 개입설을 집어넣고 2)이를 확증하기 위해 지만원을 조사위원에 포함시키려 했으며 3)무산되자 자격요건에 미달한 편향성있는 인사들을 추천했고 4)국회에서 지만원을 불러 공청회를 열어 여론몰이를 하려했으며 5)이 공청회에서 국회의원들이 망언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한국당이 1)당초 진상규명 대상에 북한군 개입설을 집어넣고 2)이를 확증하기 위해 지만원을 조사위원에 포함시키려 했으며 3)무산되자 자격요건에 미달한 편향성있는 인사들을 추천했고 4)국회에서 지만원을 불러 공청회를 열어 여론몰이를 하려했으며 5)이 공청회에서 국회의원들이 망언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처럼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을 정도로 5.18북한군 개입설이라는 가짜뉴스의 온상이 한국당인데도 불구하고 추천거부된 인사들을 재추천하겠다는 것은 진상규명 작업 자체를 무산시키고 5·18 북한군 개입설을 확증하겠다는 의도를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