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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예술단이 중국 국가대극원에서 선보인 탭댄스 공연 팸플릿. 사진=연합뉴스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친선 예술단’ 공연이 26일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첫 공연을 선보였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노래인 ‘나의 중화를 사랑한다(愛我中華)’와 민족 특색이 농후한 ‘아리랑’ 등이 관객들로부터 강력한 반향을 일으켰다.
통신은 또 탭댄스 ‘청춘시절’과 가무 ‘달려가자 미래로’ 등을 통해 “공연 내내 흥겨운 분위기가 이어졌다”며 “관객들로부터도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수준 높은 공연이었다”는 관객들의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리수용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친선예술단은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의 초청으로 지난 24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번 베이징 공연에 나선 예술단은 국가공훈합창단과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삼지연관현악단을 포함해 280여 명으로 북한의 해외 공연 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핵이나 미사일 등 선군 정치를 내세우는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북 2차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미국을 자극할 내용을 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송월 단장이 이끌었던 북한 모란봉 악단이 2015년 12월 방중했으나 공연 직전 핵 및 탄도미사일 발사 영상을 빼달라는 중국의 요구에 반발하며 급거 귀국해 북·중 관계가 더욱 경색된 바 있다. 북한 예술단의 베이징 공연은 3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날 국가대극원에선 북한 예술단이 아닌 다른 기관의 공연도 있었지만 27일과 28일에는 북한 예술단 공연만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2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부부를 포함해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관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지만 정치적 색채를 띨 수 있다는 이유로 고위급 인사들만 참석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글=정광성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