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당 이채익 의원이 24일 국회에서 조해주 선관위원 후보자 임명 강행 반대 연좌 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캠프 출신 인사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으로 임명 강행하면서 자유한국당이 강력 반발하며 '국회 보이콧'과 단식 릴레이에 나섰다. 야당뿐만 아니라 국민여론 역시 "심판이 선수로 뛴다"는 비난이 나오는 상태다.
문 대통령은 24일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했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 요청안을 작년 12월 국회에 제출했지만 국회가 기간이 지나도록 인사청문회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국회의 합의를 기다렸으나 무산됐다"며 "헌법기관인 선관위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명했다"고 밝혔다.
야당은 조 위원이 과거 문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활동했고 정치적 편향성을 보였다며 임명을 반대해 왔다. 24일 임명받은 조 위원은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공명선거 특보로 임명받은 바 있다.
자유한국당은 조해주 위원 임명 직후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지금부터 국회 일정을 모두 거부하고 2월 국회도 거부한다"고 발표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캠프인사 선관위원 임명 강행 등 '좌파 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 비리 규탄'을 위한 비장한 투쟁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행안위 소속 의원들을 시작으로 상임위별로 조를 편성해 단식 릴레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오는 27일 국회에서 '좌파 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 비리 규탄대회'도 개최한다.
또 한국당은 25일 인사청문회를 방해한 관련자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