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땅값 가장 많이 오른 곳은? : 월간조선

지난해 땅값이 2006년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8년 전국 지가가 4.58% 뛰었다. 이는 전년 3.88% 상승률 대비 0.70%p 증가한 수치다. 5.61% 올랐던 2006년 이래 최대치다.

땅값이 가장 크게 뛴 곳은 경기도 파주시다. 9.53% 상승률로, 시·군·구별 지가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작년 4월 남북 정상회담 전후 접경지역 투자수요가 몰렸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착공이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파주 내에서도 특히 민간인 통제선(민통선) 안에 있는 지역들이 대폭 올랐다. 군내면(124.14%)과 장단면(109.90%)은 무려 100%나 넘게 뛰었다. 진동면 또한 86.68%의 상승폭을 보였다. 세 지역은 민통선의 북상 가능성으로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끌었던 곳들이다.

강원도 고성군(8.06%)도 오름세를 띠었다. 특히 현내면(23.15%)이 크게 상승했다. 이 또한 금강산 관광 재개, 남북 철도 연결 등 남북경협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다.

서울 내에서는 용산(8.60%)·동작(8.12%)·마포구(8.11%)가 파주, 고성과 함께 상승률 5위 안에 들었다. 이 중에서도 동작구 노량진동(14.81%), 마포구 연남동(12.89%), 동작구 본동·흑석동(12.72%), 마포구 망원동(12.34%), 용산구 한강로1가·2가·3가(11.13%)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2018년 지가변동률 상위, 하위 5개 현황. 파주시가 상승률이 가장 컸으며 울산 동구가 가장 낮았다.(출처=국토교통부)

국토부 관계자는 “용산역 전면 한강로 일대 개발사업과 한남뉴타운 등 재개발·재건축 사업 진행, 흑석·노량진뉴타운 수요와 서리풀터널 개통 기대감, 사당역 통합개발계획 등 개발 호재가 잇따른 결과”라고 봤다.

한편 지난해 거래량은 소폭 감소했다. 작년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318만 6,000필지로 전년(331만 5,000필지) 대비 3.9% 떨어졌다. 수도권은 1.3% 늘었지만 지방에서 8.0% 감소했다. 특히 지역경기 침체 현상이 심한 부산(-22.1%), 경남(-21.3%), 울산(-18.6%) 지역을 중심으로 줄었다. 이 중 울산 동구(-3.03), 전북 군산시(-1.92), 경남 창원성산구(-1.17), 거제시(-0.65), 창원진해구(-0.34)는 지가변동률 하위 5개 지역으로 꼽혔다.

글=박지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