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익표(좌) 의원과 김예령 기자. 사진=뉴시스, 방송 캡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김예령 경기방송 기자를 비난했다. 김 기자는 10일 오전 청와대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개천 용을 나오게 하겠다면서, 국민의 삶이 힘든데도 경제 기조를 왜 바꾸지 않는가. 그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나"라고 질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기자회견문 낭독 때 다 설명한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1일 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에서 진행한 '대변인들의 수다(대수다)' 방송에 출연, 김 기자의 질문 방식에 대해 지적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언론은 공공재이기 때문에 국민을 대표해 국민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김예령 기자의 질문을 듣고) 황당했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이다.
"어떤 자신감이냐고 대통령께 들이댈 때는 경제문제에 대해 수치나 근거를 갖고 질문하고, 해법이 뭐냐 이런 식으로 나왔어야 한다. 밑도 끝도 없이 '국민이 힘들다' '왜 경제 정책 기조를 안 바꾸냐'는 건, 술 한 잔 먹고 푸념할 때 하는 얘기다. 그렇게 중요한 순간에 전파낭비를 한 게 아쉽다."
이날 같이 출연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도 "대통령에게 질문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김예령 기자는) 그런 식으로 허비했다. 싸가지 문제보다 실력 부족의 문제"라며 "(질문 요지를) 뭉뚱그려서 갑자기 '자신감 어디서 나오냐' 이런 유의 질문을 하다니, 우리 기자님들도 함께 공부합시다"라고 비난했다.
반면 같은 당 박용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 "자기가 이것은 꼭 해야 하겠다 싶으면, 물어 뜯어야 기자"라고 김 기자를 옹호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도 화를 안 냈는데 왜 다른 분들이 화를 내나. '기자가 예의를 지키지 않았다'고 과하게 (화를) 내는 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 '쇼'에서 기자다운 기자는 단연 김예령 기자였다"며 "(다들) 청와대 출입기자라고, 바로 옆에 앉은 비서관들 압력 때문인지 시덥잖은 질문을 하는데 그녀는 달랐다. 한 자영업자는 김 기자를 비난하는 기사에, '장사하는 내가 묻고 싶은 것을 물어줘서 정말 고맙다'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의 글이다.
"그렇습니다. 기자는 시청자가, 독자가 궁금한 것을 두려움 없이 물어야 합니다. (반면, 김 기자의 질문 태도를 비난한 KBS 소속의) 최모 기자는 진짜 (기자) 선배로서 부끄러웠습니다. '대통령에게 질문을 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랍니다. 이렇게 오글거리는 아부는 제 평생 처음입니다. 청와대 출입기자가 질문하는 것은 '일'입니다. 그런데 '영광'이라니? 조선시대 간신배들도 이렇게 아부는 안 떨었습니다. 김예령 기자! 온갖 패악질을 해대며 패륜이라고 악다구니 하는 그들 앞에서 당당하십시오. 김예령 기자가 진짜 기자입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1일 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에서 진행한 '대변인들의 수다(대수다)' 방송에 출연, 김 기자의 질문 방식에 대해 지적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언론은 공공재이기 때문에 국민을 대표해 국민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김예령 기자의 질문을 듣고) 황당했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이다.
"어떤 자신감이냐고 대통령께 들이댈 때는 경제문제에 대해 수치나 근거를 갖고 질문하고, 해법이 뭐냐 이런 식으로 나왔어야 한다. 밑도 끝도 없이 '국민이 힘들다' '왜 경제 정책 기조를 안 바꾸냐'는 건, 술 한 잔 먹고 푸념할 때 하는 얘기다. 그렇게 중요한 순간에 전파낭비를 한 게 아쉽다."
이날 같이 출연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도 "대통령에게 질문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김예령 기자는) 그런 식으로 허비했다. 싸가지 문제보다 실력 부족의 문제"라며 "(질문 요지를) 뭉뚱그려서 갑자기 '자신감 어디서 나오냐' 이런 유의 질문을 하다니, 우리 기자님들도 함께 공부합시다"라고 비난했다.
반면 같은 당 박용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 "자기가 이것은 꼭 해야 하겠다 싶으면, 물어 뜯어야 기자"라고 김 기자를 옹호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도 화를 안 냈는데 왜 다른 분들이 화를 내나. '기자가 예의를 지키지 않았다'고 과하게 (화를) 내는 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 '쇼'에서 기자다운 기자는 단연 김예령 기자였다"며 "(다들) 청와대 출입기자라고, 바로 옆에 앉은 비서관들 압력 때문인지 시덥잖은 질문을 하는데 그녀는 달랐다. 한 자영업자는 김 기자를 비난하는 기사에, '장사하는 내가 묻고 싶은 것을 물어줘서 정말 고맙다'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의 글이다.
"그렇습니다. 기자는 시청자가, 독자가 궁금한 것을 두려움 없이 물어야 합니다. (반면, 김 기자의 질문 태도를 비난한 KBS 소속의) 최모 기자는 진짜 (기자) 선배로서 부끄러웠습니다. '대통령에게 질문을 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랍니다. 이렇게 오글거리는 아부는 제 평생 처음입니다. 청와대 출입기자가 질문하는 것은 '일'입니다. 그런데 '영광'이라니? 조선시대 간신배들도 이렇게 아부는 안 떨었습니다. 김예령 기자! 온갖 패악질을 해대며 패륜이라고 악다구니 하는 그들 앞에서 당당하십시오. 김예령 기자가 진짜 기자입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