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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치

이렇게 딱 들어맞을 수가... 여현호 비서관의 기자 시절 칼럼에 본인을 대입해 보니

정연국·민경욱을 여현호·김의겸으로, '문화방송'(MBC), '한국방송'(KBS)을 <한겨레>로, 방송을 신문사로 바꿔보니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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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註): 여현호 전 <한겨레> 선임기자가 신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에 임명됐다. 청와대 내 <한겨레> 기자 출신 인사는 김의겸 대변인을 포함, 총 2명이 됐다. 여 비서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10월 ‘언론윤리 실종된 현직 기자의 잇따른 청와대행’이라는 제하의 사설(社說)을 썼다. 여 비서관은 이 사설에서 당시 전·현직 청와대 대변인이 된 민경욱 KBS 문화부장과 정연국 MBC 시사제작국장을 비판했다. 그랬던 그가 4년이 채 지나지 않아, 자신이 쓴 사설의 저격 대상이 됐다.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본지는 여 비서관이 쓴 사설 내용 중 정연국·민경욱을 여현호·김의겸으로, '문화방송'(MBC), '한국방송'(KBS)을 <한겨레>로, 방송을 신문사로 바꿔봤다. 정확히 들어맞는다. 본지는 ‘글과 행동이 다른’ 여 비서관의 이중적 행태를 지적하고자 이 같은 형식을 빌려 보도한다. 이 기사는 <한겨레> 사설만 갖다 붙이거나 또는 악의를 담아 창작·모사(摹寫)한 게 아닌, 여 비서관 본인의 논지에 맞춰서 여 비서관의 상충되는 언행을 비교·분석했다는 점을 밝힌다.
<한겨레> 기자 출신 김의겸(좌) 청와대 대변인, 여현호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사진=연합뉴스
언론윤리 실종된 현직 기자의 잇따른 청와대행
 
비어 있는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에 1988년, <한겨레>에 입사해 경제부, 정치부 등을 거쳐 논설위원을 지낸 여현호 <한겨레> 선임기자가 9일 임명됐다.
 
여 비서관은 '선임기자'란 직책으로 갖고 법조 취재를 담당하다가 지난 7일 퇴사했다고 한다. 현직 언론인이 최소한의 ‘완충 기간’도 없이 언론사에서 권력기관으로 곧바로 줄달음쳐 간 것이다.
 
<한겨레> 특별취재팀으로 활동하면서 '최순실 게이트'를 보도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2017년 7월 사표를 내고 2018년 1월 말 대변인으로 내정, 2월 초 임명됐다.
현직 언론인이 일말의 거리낌이나 부끄러움도 없이 한순간에 ‘권력의 입’으로 변신한 일이 잇따라 벌어진 것이다. 언론 윤리의 실종도 참담하거니와, 그런 일이 거듭 되풀이되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씁쓸하다.
 
두 <한겨레> 기자의 잽싼 변신은 신문사가 처한 현 상황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기도 하다. 김 대변인이나 여 비서관은 선임기자로 활동하는 등 신문사를 대표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런 이들이 권력의 품에 냉큼 안겼으니, 불과 얼마 전까지 그들의 펜으로 전한 보도와 주장의 공정성·객관성은 도무지 믿을 수 없게 된다. 노골적으로 정권과 손잡는 언론인, 그런 결탁을 허용한 신문사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불신만 안겨줄 뿐이다. 그런 일이 거듭 벌어지는데도 회사 차원의 아무런 반성이나 이의 제기조차 없는 것 자체가 신문사와 권력의 비정상적인 관계를 잘 보여준다.
 
청와대의 잘못된 인식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권력을 비판하고 감시하는 것은 언론의 본령이다. 청와대는 그런 언론의 역할을 인정하기는커녕, 텃밭의 무 뽑듯 말 잘 듣는 언론계 인사를 골라 빈자리를 채우는 용도로 언론을 활용하고 있다. 그래 놓고선 앵무새처럼 권력자의 말을 대독하도록 하고 언론에는 받아쓰기만 하라고 다그친다. 언론과 권력의 건강한 긴장관계라는 민주주의의 중요한 명제는 이 정권의 안중에도 없다. 언론계를 관직으로 유혹하고 힘으로 강압했던 유신 독재 시절이 꼭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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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여현호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쓴 사설
 
[사설] 언론윤리 실종된 현직 기자의 잇따른 청와대행
 
비어 있는 청와대 대변인에 <문화방송>(MBC)의 간판 프로그램 ‘100분 토론’ 진행자인 정연국 시사제작국장이 25일 임명됐다. 정 국장은 지난 20일까지도 ‘100분 토론’ 진행자로 현장에서 활동하다가 23일에야 내정 사실을 밝히며 사표를 냈다고 한다. 현직 언론인이 최소한의 ‘완충 기간’도 없이 언론사에서 권력기관으로 곧바로 줄달음쳐 간 것이다. <한국방송>(KBS) 뉴스 앵커 출신인 민경욱 전 대변인도 지난해 2월26일 아침까지 보도국 문화부장으로 편집회의에까지 참석했다가 오후에 대변인으로 취임했다. 현직 언론인이 일말의 거리낌이나 부끄러움도 없이 한순간에 ‘권력의 입’으로 변신한 일이 잇따라 벌어진 것이다. 언론 윤리의 실종도 참담하거니와, 그런 일이 거듭 되풀이되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씁쓸하다.

전임과 신임 두 대변인의 잽싼 변신은 한국방송과 문화방송 등 방송사가 처한 현 상황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기도 하다. 민 전 대변인이나 정 신임 대변인 모두 뉴스 앵커나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등으로 소속 방송사를 대표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런 이들이 권력의 품에 냉큼 안겼으니, 불과 얼마 전까지 그들의 입으로 전한 보도와 주장의 공정성·객관성은 도무지 믿을 수 없게 된다. 노골적으로 정권과 손잡는 언론인, 그런 결탁을 허용한 방송사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불신만 안겨줄 뿐이다. 그런 일이 거듭 벌어지는데도 회사 차원의 아무런 반성이나 이의 제기조차 없는 것 자체가 방송과 권력의 비정상적인 관계를 잘 보여준다.

청와대의 잘못된 인식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권력을 비판하고 감시하는 것은 언론의 본령이다. 청와대는 그런 언론의 역할을 인정하기는커녕, 텃밭의 무 뽑듯 말 잘 듣는 언론계 인사를 골라 빈자리를 채우는 용도로 언론을 활용하고 있다. 그래 놓고선 앵무새처럼 권력자의 말을 대독하도록 하고 언론에는 받아쓰기만 하라고 다그친다. 언론과 권력의 건강한 긴장관계라는 민주주의의 중요한 명제는 이 정권의 안중에도 없다. 언론계를 관직으로 유혹하고 힘으로 강압했던 유신 독재 시절이 꼭 이랬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9.01.10

조회 : 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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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석 ‘참참참’

woosuk@chosun.com
댓글달기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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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파는뻔뻔해야 (2019-01-11)

    좌파에 불리한건 숨겨야 할텐데.
    한걸레출신 청와대고위직들 과거 우파비판글 빨리 지워야할텐데.
    어찌할꼬 지울수도 없고........ 이건 일반인들 생각이고.

    좌파들 생각은? 뭐, 별거 아님.
    좌파원조 김대중이 남아일언풍선껌이란 명언을 남겼는데, 뭐 이까이꺼 같고 그래.
    불륜도 좌파가 하면 아름다운 로맨스, 우파가 하면 지탄받을 악행.
    좌파는 뻔뻔해야 하는겨-- 얼굴에 뻔뻔함이 쓰있잖어-

  • 좌파는사기꾼 (2019-01-10)

    그러니 좌파는 사기꾼이라는거 아니요.

  • 박고조 (2019-01-10)

    종합편성채널을폐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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