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박종진도 탈당... 바른정당 출신 탈당 계속 이어질까 : 월간조선

바른미래당 소속이었던 박종진 전 앵커가 4일 탈당해 바른미래당 '탈당 러시'가 이어질지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옛 바른정당 출신들이 잇달아 탈당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6일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작년 6월 13일 서울 송파을 재선거에서 낙선한 박종진 앵커가 지난 4일 탈당계를 제출했다. 표면적으로는 "본업인 방송에 집중하기 위해 탈당을 결정했다"고 했지만, 바른미래당에서 미래를 보기 어려워 탈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른정당 인재 영입 1호였던 박 전 앵커는 바른미래당을 탈당하면서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제 마음속 구석엔 아직도 정치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있으나 작금의 분열 시대에는 삶의 농사를 묵묵히 짓는 것이 올바른 처신이라 판단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근본적으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합당(바른미래당 창당)은 잘못된 만남"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학재 의원에 이어 류성걸 전 의원과 이지현 전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 '바른미래당 인재 영입 1호'였던 신용한 전 충북지사 후보 등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이 밖에도 원외 당협위원장과 시의원 등 10여 명이 지난달 탈당했다. 이학재 의원과 류 전 의원, 이지현 전 부소장 등 대부분은 자유한국당에 입당신청서를 냈다.

자유한국당은 현재 당협 재정비 중인 가운데 2월 말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할 계획이어서 바른미래당 현역 의원의 추가 탈당 가능성도 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잇단 탈당에 겉으로는 '개별 움직임일 뿐 연쇄 탈당은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추가 탈당을 막을 방법도 딱히 없는 만큼 고민은 깊어지는 모양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