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조선DB
최근 한국 경제에 경고를 보내는 민관(民官) 연구기관들의 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0일 발표한 '12월 경제 동향' 보고서에서 국내 경기에 대해 '점진적으로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KDI는 지난달 수출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4.5%에 그쳤다며, 9~10월 평균(5.7%)에도 못 미쳤다고 밝혔다.
KDI는 이날 내년도 한국 성장률이 2.5%에 그칠 것이란 국내 경제 전문가들의 4분기 설문조사(10월 말 시행)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3분기 조사(2.8%) 때보다 더 떨어진 수치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지난 16일 발표한 '2019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경제 성장률을 기존 전망(2.6%)보다 0.1%포인트 하향한 2.5%로 내다봤다. 민간 소비(2.7%→2.4%), 건설 투자(－2.4%→－2.9%), 수출(6.2%→3.7%) 등 세부 경제 지표 또한 내년에 더 악화될 것으로 봤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16일 발표한 '최근 설비투자 부진의 원인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경제 성장을 주도해 온 설비투자가 올 들어 특히 중반 이후에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국내 설비투자 부진의 원인으로 글로벌 경기 약세 지속, 제조업 내수 부진 지속, 제조업 내 업종 간 불균형 구조 심화 등 3가지를 지목했다.
기업 정보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가 지난 13일 국내 1,000대 기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해당 기업들의 총매출이 2012년 1,482조 원에서 2017년 1,492조 원으로 5년째 1,500조 원대를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연매출 1조 원 이상 기업 수도 2012년 192개로 정점을 찍었다가, 4년 연속 감소해 184개로 하락한 뒤 작년 187개로 그쳤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성인 1,03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70.9%에 달했다. 긍정적 응답은 11.4%에 불과했다. '올해 살림살이가 작년보다 어려워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62.0%로 '작년보다 나아졌다'(10.8%)는 응답의 6배 수준이었다.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민의 경제고통지수(실업률+물가상승률)는 5.5로, 동월(同月) 기준으로 2011년(6.5)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은 반(反)시장 정책이 많다. 4년간 중기중앙회장을 맡으면서 느낀 솔직한 소회"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 이후 일회성으로 중소기업을 돕는 정책은 많아졌지만,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장기적인 정책은 적다.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은 3만 달러 수준인데 5만 달러 수준의 임금을 주면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가 없다"며 "자유 시장 경제에서 시장과 기업의 핵심은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계속 임금은 오르고 제조업 경쟁력마저 떨어지면 우리 미래는 비관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0일 발표한 '12월 경제 동향' 보고서에서 국내 경기에 대해 '점진적으로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KDI는 지난달 수출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4.5%에 그쳤다며, 9~10월 평균(5.7%)에도 못 미쳤다고 밝혔다.
KDI는 이날 내년도 한국 성장률이 2.5%에 그칠 것이란 국내 경제 전문가들의 4분기 설문조사(10월 말 시행)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3분기 조사(2.8%) 때보다 더 떨어진 수치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지난 16일 발표한 '2019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경제 성장률을 기존 전망(2.6%)보다 0.1%포인트 하향한 2.5%로 내다봤다. 민간 소비(2.7%→2.4%), 건설 투자(－2.4%→－2.9%), 수출(6.2%→3.7%) 등 세부 경제 지표 또한 내년에 더 악화될 것으로 봤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16일 발표한 '최근 설비투자 부진의 원인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경제 성장을 주도해 온 설비투자가 올 들어 특히 중반 이후에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국내 설비투자 부진의 원인으로 글로벌 경기 약세 지속, 제조업 내수 부진 지속, 제조업 내 업종 간 불균형 구조 심화 등 3가지를 지목했다.
기업 정보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가 지난 13일 국내 1,000대 기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해당 기업들의 총매출이 2012년 1,482조 원에서 2017년 1,492조 원으로 5년째 1,500조 원대를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연매출 1조 원 이상 기업 수도 2012년 192개로 정점을 찍었다가, 4년 연속 감소해 184개로 하락한 뒤 작년 187개로 그쳤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성인 1,03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70.9%에 달했다. 긍정적 응답은 11.4%에 불과했다. '올해 살림살이가 작년보다 어려워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62.0%로 '작년보다 나아졌다'(10.8%)는 응답의 6배 수준이었다.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민의 경제고통지수(실업률+물가상승률)는 5.5로, 동월(同月) 기준으로 2011년(6.5)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은 반(反)시장 정책이 많다. 4년간 중기중앙회장을 맡으면서 느낀 솔직한 소회"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 이후 일회성으로 중소기업을 돕는 정책은 많아졌지만,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장기적인 정책은 적다.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은 3만 달러 수준인데 5만 달러 수준의 임금을 주면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가 없다"며 "자유 시장 경제에서 시장과 기업의 핵심은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계속 임금은 오르고 제조업 경쟁력마저 떨어지면 우리 미래는 비관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