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시사저널 캡처
무산된 줄로만 알았던 북한 김정은의 연내 답방. 청와대가 김정은 방남(訪南)의 끈을 놓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언론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시사저널>은 12월 24일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12월 30일부터 31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남한을 공식 방문할 것이 유력시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김정은 위원장 답방은 남북 관계의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받는다"며 "문재인 정부보다 앞서 정상회담을 연 김대중·노무현 정부도 못한 일이 바로 북한 최고지도자의 남한 답방"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역대 정부의 남북 정상회담은 판문점을 제외하곤 모두 평양에서 열렸다. 지정학적으로 남측 지역에서 정상회담이 열린 것은 4월 27일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집’을 찾은 것이 유일하다.
매체는 "이번에 남한에서 열리게 될 남북 정상회담은 여러모로 의미하는 바가 클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번 정상회담은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전혀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열린다는 게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최근 북·미 관계는 전혀 진전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번 남한에서의 정상회담이 답답한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매체는 또 "북한이 그동안 대외적으로 약속해 온 남한 답방에 대한 약속을 지킨다는 점도 의의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담이 연말에 열린다는 것은 북한 내부를 향해 남북 관계 개선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것을 선언하는 중요한 신호(Signal)"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매체는 대북소식통의 전언을 인용해 "그동안 우리 정부는 북한에 여러 채널을 통해 ‘남한 답방’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월 1일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은 그냥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연내 답방할지는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에 달려 있는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북측은 우리 측의 거듭된 요청에 경호상의 이유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