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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選 특집]「빅4」紙上 大격돌 - 朴槿惠 前 한나라당 대표

김성동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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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의 염원을 깨는 사람은 정치인으로 자격이 없죠』 
 
● 한반도 大운하를 국가정책으로 채택하려면 전문가들의 검증 필요하다.
● 열차페리 구상도 전문가들 검증받겠다.
● 금강산 관광은 중단해야 한다. 
  
金成東 月刊朝鮮 기자 (ksdhan@chosun.com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는 게 가장 큰 잘못』
 
  2006년 12월13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건너편에 위치한 朴槿惠 대표의 大選 캠프는 분주했다. 朴대표와의 인터뷰는 예정보다 20분 늦게 시작됐다. 붉은색 셔츠에 검은색 재킷의 매치는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 주었다. 朴대표의 얼굴에는 5·31 지방선거 지원 유세 중 당한 테러의 흔적이 엷게 남아 있었다.
 
  ―최근 田麗玉(전여옥) 의원이 『한나라당 문을 두드리는 열린당 의원들이 있다』고 발언해 與野 간 시비가 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과 뜻을 같이하는 열린당 의원들이 한나라당으로 들어오겠다고 하면 받아들이실 생각이십니까.
 
  『글쎄요, 저는 그 내용을 전혀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어요. 다만 정당이라는 것은 서로 노선·정책·이념 등을 같이 하는 사람끼리 모이는 곳이니까 그런 큰 원칙하에서 정계개편이라는 것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盧武鉉(노무현) 대통령이 많은 분들한테 욕을 먹긴 해도 잘한 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검찰의 독립 부문에 있어서 힘을 쏟고 노력을 했다고 한때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 보니까 그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잘한 점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게 없어요』
 
 
  신뢰의 리더십
 
  ―그렇다면 무엇을 잘못했다고 보십니까.
 
  『뭐가 잘못됐는지를 모르고 있는 게 가장 큰 잘못이 아닌가요. 그러니까 잘못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 거죠. 민생이라든가, 국정의 우선순위가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 것은 다 제쳐 놓고 코드와 이념에 맞춰서 보안법 폐지하고 사학법·신문법 개정 같은 것에만 올인했지 아무도 경제를 챙기는 사람이 없잖아요.
 
  그러니 경제가 어떻게 살아날 수 있겠습니까. 또 하나는 경제가 살아나는 많은 선진국들이 다 「작은정부」, 「감세」 이렇게 가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정부는 완전히 반대로 세금 더 많이 걷고 「큰 정부」로 가고 있으니까, 그런 것이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大選 유력주자들에게 盧武鉉 정부에 대한 이미지를 물었더니 「분열」과 「갈등」 조장, 그리고 「무능」이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朴대표는 現 정부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갖고 계십니까.
 
  『저도 「분열」과 「갈등」이 제일 큰 이미지로 떠오릅니다. 또 하나는 신뢰를 잃었다는 것이죠. 가장 강력한 리더십이 무엇이냐고 물을 때, 저는 「신뢰의 리더십」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정부가 힘이 없어서 정책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게 아니에요. 믿음과 신뢰가 없기 때문에 어떤 교육정책이나 부동산 정책을 내놔도 먹히지 않았다고 봅니다』
 
  ―朴대표께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어야 할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
 
  『신뢰가 없는 정부와 지도자야말로 가장 약한 정부이고 지도자입니다. 왜냐하면 어떤 이야기를 해도 통하지 않고 실천이 안 되니까요. 신뢰의 리더십은 약속을 지키고 신뢰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할 때 생겨나는 게 아니겠습니까.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국민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야 하니까 화합의 리더십이 필요하죠. 저는 이러한 리더십을 가지고 모든 게 비정상으로 돌아가는 이 나라를 정상화시켜서 꼭 선진국을 만들고 싶습니다』
 
  ―대통령 후보로서 자신의 장점과 약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단점은 「여성은 약하다」는 편견입니다. 최근 大選과 관련해서 아직도 제가 여자라는 이유 때문에 약해 보인다고 하는 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이런 편견은 제가 극복해야 할 과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장점이라면,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月刊朝鮮이 2006년 12월호에 보도한 「盧武鉉의 大選승리 白書」에 따르면 승리의 주요요인으로 李會昌(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아들 병역관련 의혹제기를 들고 있습니다. 혹시 朴대표에 대해서도 이런 식의 마타도어가 있다면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인지요.
 
  『지난 大選의 정치공작 같은 일을 이 정권이 또다시 저지른다면 그건 한나라당이 힘을 합쳐 막아내야 합니다. 다만 그것과 별개로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국민들로부터 충분한 검증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열차페리」로 東北亞 경제공동체 촉진
  
2006년 11월27일 중국 北京을 방문한 朴대표가 고위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대통령에 당선되신다면 재임 중에 꼭 추진하고 싶은 정책은 무엇입니까.
 
  『첫째는 교육과 과학기술 분야를 획기적으로 변화시켜서 「경쟁력 있는 人材」, 「경쟁력 있는 과학기술 정책」을 우리의 성장 전략으로 삼고 싶습니다. 또 하나는 작지만 강한 정부,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만드는 겁니다. 각종 규제를 적어도 국제 기준까지는 철폐를 하고 세금을 낮출 생각입니다. 그래서 투자가 더 많이 이루어지고 소비도 더 많이 이루어지고 일자리도 더 많이 생기는 그런 경제 활성화를 이루고 싶습니다』
 
  ―「열차페리」 구상을 밝히셨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지요.
 
  『열차페리는 쉽게 말씀드려서 중국과 우리 서해안 사이의 바다 위에 철도를 놓는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서해안에서 열차페리로 중국을 연결하면, 바로 중국횡단철도인 「TCR」을 통해서 유럽까지 갈 수 있죠. 그렇게 되면, 우리는 東北亞의 명실상부한 물류 중심지가 될 수 있고, 기업들의 물류비용을 크게 줄여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 유럽까지 안 가더라도 중국과의 인적·물적 교류가 더욱 증가되어서 東北亞 경제공동체를 촉진시킬 수 있게 될 것입니다』
 
  ―李明博(이명박) 前 서울시장의 「한반도 大운하」 계획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문가들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옳다고 봐요. 이런 구상이 국가정책으로 채택되려면 경제성 문제나 환경파괴 문제 등을 검증해야 하겠지요. 저의 열차페리 구상도 마찬가지죠. 객관적인 입장에 있는 전문가들이 철저하게 검증해 주기를 바랍니다』
 
 
  對北정책의 출발점은 核폐기
 
  ―북한이 核무장을 했습니다. 朴대표께서 생각하시는 우리의 바람직한 대응방법은 무엇인지요.
 
  『앞으로 對北정책, 외교안보정책의 출발점은 북한 核무기를 없애는 일에 두어야 해요. 협상과 제재를 병행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국제사회와 철저히 공조해서 북한이 核을 포기하면 어떤 代價를 얻을 수 있는지, 核개발을 계속 강행하면 어떤 비참한 결과가 기다리고 있는지를 북한으로 하여금 분명하게 인식하도록 해야 합니다.
 
  現 정권이 核무기 폐기라는 목표를 확실하게 추구할 의사와 의지가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줄 건 다 주고 核무기만 돌려받은 무원칙한 對北 포용정책에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이제 원칙 있는 상호주의로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도 核무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지금은 우리의 核무장을 거론할 때가 아닙니다. 우리가 「한반도 非核化」에 대한 입장을 계속 견지해야만 북한 核의 완전한 폐기를 주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金大中 정부의 햇볕정책이나 現 정부의 對北 포용정책에 대해서 「그 기조에는 동의하지만 방법이 틀렸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독일은 분명한 원칙을 지켰기 때문에 통일로 갈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포용정책이라는 것은 원칙이 없잖아요. 무조건 지원하고, 核을 개발한다고 해도 무조건 감싸주고 그렇게 해서 돌려받은 것은 核개발과 미사일뿐입니다. 포용정책의 목적은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통해서 바람직한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하는 건데 완전히 실패했어요. 국군포로 문제 해결 등 아무것도 얻은 게 없어요』
 
  ―北核(북핵) 위기 등 남북 간 현안 해결을 위해 북한을 방문할 수도 있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까.
 
  『그게 아닙니다. 지금 核문제는 우리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중대한 문제니까 「核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필요하다, 도움이 된다」 하면 제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어떤 일이든지 하겠다는 뜻이지, 제가 특사를 가겠다고 한 적이 없어요. 그건 누구라도 그래야 되지 않겠습니까』
 
  ―남북통일 이후에도 東北亞 균형추 역할을 위해서 駐韓美軍이 필요하다는 분들이 있는데요. 그 주장에 동의하십니까.
 
  『우선 주한미군과의 관계는 지금 戰時작전권 문제로 큰 소동이 있었지만 저는 이런 모든 문제에는 韓·美 간의 신뢰가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주한미군 再배치 문제라든가 이런 것들은 점진적으로 변화가 있을 수 있겠죠. 통일 후의 미군 문제는 신뢰를 바탕으로 논의를 하고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해서 추진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金正日과의 合意」를 강조하는 이유
   
  ―朴대표께서 金正日을 만나고 온 후 「시베리아 횡단철도 연결 문제에서 金大中 정부가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질타하신 일이 있습니다. 최근 부산大 행정대학원 초청강연회에서 『시베리아횡단철도와 경의선 연결은 金正日 위원장과 내가 합의한 것이기 때문에 추진할 수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관계를 따져 보면 시베리아횡단철도는 러시아와 북한이 합의한 이후 북한의 무성의로 폐기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朴대표께서는 「金正日과의 합의」에 대단한 무게를 두시고, 金正日이 그 약속에 성의가 있는 것처럼 자꾸 이야기를 하니까, 「朴대표의 對北정책에 관한 스탠스를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약속을 잘 지키도록, 이행하도록 하는 것도 저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북한에 가서 국군포로라든가 6·25 때 행방불명된 국민들에 대한 생사확인 문제, 남북축구대회, 당시 현안이었던 금강산댐의 공동 조사, 이산가족 상설 면회소 설치 등 이런 현안을 거기서 약속하고, 저도 약속 꼭 지키라고 했고, (북한 측에서) 다 지켰어요.
 
  그래서 제가 돌아와서 정부에 추진해 달라고 요구했어요. 제가 추진할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그게 정부 쪽에서 추진이 안 되더라고요. 미흡하기는 하지만 그때 약속을 했고, 그쪽에서도 약속한 것은 지켰어요. 금강산댐도 공동 조사하겠다고 했고, 축구경기는 이루어졌어요』
 
  ―金正日의 善意(선의)만 얻어낼 수 있으면 核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남의 선의만 갖고 얘기가 되는 것은 아니고 그런 여건을 만들어야 됩니다. 북한이 6者 회담에 왜 다시 들어왔겠습니까. 중국까지 포함해서 국제사회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유엔 결의안까지 내고, 중국도 거기에 함께 참여했잖아요. 이렇게 국제적으로 한 목소리를 내면서 협상도 하지만 이런 차단 정책이나 제재가 병행되니까 6者 회담에 다시 온 거지 그냥 선의만 믿고 그렇게 하자고 해서 되겠어요?』
 
  ―금강산관광, 개성공단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금강산관광은 북한에 현금을 계속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앞으로 혹시 있을 수 있는 위기상황에서 금강산 관광객이 인질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당연히 중단되어야 합니다. 개성공단은 核문제가 장기간 해결되지 않을 경우 물물교환 등 비현금 거래로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하고, 현금지원은 차단해야 할 것입니다』
 
  ―주한미군 철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적어도 통일 전까지는 주한미군의 철수는 절대 있어선 안 될 것입니다. 그 동안 우리는 주한미군이 있었기 때문에 국가의 자원을 경제발전에 투여할 수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戰時작전권 단독행사에 대한 대표님의 입장은 무엇인지요.
 
  『북한의 核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戰時작전권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고 실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2007년 6월까지 전작권 이양 시기를 결정하기로 되어 있는데, 북한 核문제 해결 때까지 무기한 연기해야 하고 다음 정부에서 원점에서 再검토해야 한다고 봅니다』
 
 
  「아파트 반값 공급」, 신중한 접근 필요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아파트 반값 공급」이 가능하다고 보는지요.
 
  『현재 한나라당이 아파트 반값 공급대책으로 「대지임대부 분양 방식」을 당론으로 채택했습니다. 한나라당이 제시한 「대지임대부 분양 방식」은 아파트를 분양받는 사람이 건물 소유권만 갖고 대지 소유권은 국가나 공공기관이 갖도록 해서 아파트 가격을 낮추자는 방식입니다. 저는 원칙적으로 긍정적인 생각입니다. 서민 아파트 공급대책의 한 가지로 검토할 만하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이 지적하듯이 이 방식은 집 지을 땅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그리고 財源(재원) 마련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이것이 난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기본 방향에는 찬성하지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종합부동산세에 대한 입장은 어떻습니까.
 
  『종부세 과세기준 6억원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있지만, 제도를 시행해 보지도 않고 바꾸는 것은 법의 안정성 차원에서 문제가 있어요. 저도 취득세·등록세 같은 거래세를 내리고, 재산세·종부세 같은 보유세를 올리는 것은 동의합니다. 문제는 보유세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고, 양도세는 거래를 마비시킬 정도로 너무 무겁다는 것이죠. 일단 이번에 시행해보고 法 시행에 따른 문제점을 좀더 세밀하게 검토해서 2007년부터는 종부세 과세대상이나 증가속도에 조정할 부분이 있다면 조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盧武鉉 대통령이 임기를 못 채우는 상황이 벌어질 걸로 보시는지요.
 
  『저는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얼마나 무겁고 고독하고 힘든 자리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盧武鉉 대통령은 제발 국민이 불안하지 않게,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주셨으면 합니다』
 
  ―한나라당의 당내 경선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朴대표는 물론 李明博 前 시장, 孫鶴圭 前 지사가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생각하시는지요.
 
  『다른 분들의 일까지 예단할 수는 없지만, 국민들께서 걱정하실 일은 없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번 大選은 개인을 넘어서 국가의 운명이 달려 있고, 국민들의 생존이 달려 있습니다. 국민들이 이렇게 정권교체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데, 그 염원을 깨는 사람이라면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없겠죠』●

(월간조선 2007년 1월호)/ 사진 : 이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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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槿惠 사람들
 
  朴正熙 대통령 도왔던 원로그룹
  대표시절 인연맺은 의원,「박사모」가 큰 힘
    
  朴槿惠, 간접화법으로 지원요청
 
  朴槿惠 前 대표가 사람을 모으고 있다. 그런데 『저 좀 도와주세요』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저쪽에 사람들이 모인다죠』라고 말한다. 朴 前 대표의 간접화법에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다. 2004년 總選(총선)을 앞두고 그녀로부터 입은 「은혜」를 모른 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李明博(이명박) 前 서울시장이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당내에는 여전히 朴 前 대표의 입지가 강하다. 「親朴(친박)」 성향의 의원이 많은 것은 이런 연유에서다.
 
  원내 사령탑은 여의도연구소장을 지낸 金淇春(김기춘) 의원이 맡고 있다. 그는 정수장학회 출신 인사들의 모임인 「상청회」 회장을 지냈다. 상청회는 朴 前 대표가 특별히 신경을 쓰는 모임이다. 사회 곳곳에 퍼져 있는 3만여 명의 회원들이 든든한 우군이다.
 
  金의원은 「박근혜를 지지하는 중진의원들의 모임」을 이끌고 있다. 당내에서 朴 前 대표를 직접적으로 돕는 의원은 대략 30여 명. 親朴 성향의 의원까지 합하면 수는 더 늘어난다. 사무총장을 지낸 金武星(김무성)·許泰烈(허태열) 두 의원은 확실한 「박근혜 사람」이다. 金武星 의원은 당내 경선에 대비해 조직확장을 책임지고 있다. 李性憲(이성헌) 前 사무부총장도 이 일에 관여한다.
 
  중앙당에서 주요 당직을 맡았던 대부분의 의원이 親朴 성향이다. 孟亨奎(맹형규)·徐秉洙(서병수) 前 정책위원장을 비롯해 여의도연구소장 출신인 劉承旼(유승민)·대변인으로 활약한 田麗玉(전여옥) 의원, 金正薰(김정훈) 前 전략위원장, 張倫碩(장윤석) 前 법률지원단장 등이 대표적이다. 金在原(김재원)·郭成文(곽성문)·李惠薰(이혜훈)·陳永(진영)·崔炅煥(최경환) 의원들도 親朴이다. 중진그룹에서는 李揆澤(이규택)·朴鍾根(박종근)·李康斗(이강두)·金學元(김학원) 의원 등이 있다.
 
  朴槿惠 대표 시절 대표비서실장을 지낸 劉正福(유정복) 의원의 말이다.
 
  『朴槿惠 의원은 당대표가 된 후 「계파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어요. 계보정치가 정치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봤기 때문이죠. 그래서 公조직 중심으로 당을 끌고 갔어요. 사람을 쓰는 데 「조직과 자리에 적합한 사람이냐 아니냐」가 제일 중요했어요. 그때 당직을 맡으면서 朴 前 대표와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 지금 열심히 돕고 있습니다』
 
  徐淸源(서청원)·崔秉烈(최병렬) 前 대표 등 중진급 院外(원외)인사들이 朴 前 대표를 위해 뛰고 있다. 李丙琪(이병기) 여의도연구소 상임고문은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2002년 大選 당시 李會昌(이회창) 후보 大選캠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안기부 차장 출신인 李고문은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朴 前 대표의 캠프사람들은 요란하지 않다. 각자의 일을 묵묵히 할 뿐이다. 「박근혜를 닮아서」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캠프에는 10여 명의 상근 인력이 있다. 이들은 일정·공보·정책·메시지로 업무를 분장해 일을 한다. 캠프의 총괄업무는 劉正福 의원이 맡는다. 캠프 사람들은 그를 「비서실장」이라 부른다. 
   
  묵묵히 일하는 캠프 사람들
 
  劉承旼 의원은 정책관련 업무를 관장한다. 李會昌 前 총재의 사람이었던 劉承旼 의원은 朴槿惠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인연을 맺었다. 劉正福·劉承旼 의원은 캠프 실무진들과 매주 종합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공보업무는 당 副대변인 출신인 李貞鉉(이정현)·具相燦(구상찬) 특보와 최근 영입된 申東喆(신동철) 특보가 맡고 있다. 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을 지낸 조인근 특보는 메시지와 연설을 담당한다. 金泳三(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金善東(김선동) 副실장은 일정을 담당하며 자신의 경험을 살려 정무기능도 수행한다.
 
  캠프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여럿 있다. 이들은 주로 非공식적 업무를 맡았다. 중앙일보 기자 출신인 이연홍씨와 연세大 총학생회 간부 출신인 홍윤식씨가 외부에서 별도로 움직인다.
 
  캠프에는 전·현직 의원 보좌관들이 수시로 드나든다. 朴槿惠 의원 보좌진인 이재만·이춘상·정호성·안봉근씨 등은 오랫동안 朴 前 대표와 호흡을 같이해 왔다.
 
  朴 前 대표의 경우, 大選주자들에 비해 외부에 알려진 자문교수 그룹이 없다. 『싱크탱크가 있느냐』는 질문에 朴槿惠 前 대표는 『시기적으로 그분들의 이름을 공개할 때가 아니다. 앞으로 경선 체제가 본격화되면 자연스럽게 알려질 것』이라고 했다.
 
  劉正福 의원에 따르면, 朴正熙 대통령 을 모셨던 金龍煥(김용환) 前 재무장관 등 원로그룹이 직·간접적으로 도와주고 있으며, 신진학자들도 여럿 있다고 한다. 이들은 특정현안이 발생했을 때 조언을 해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朴 前 대표 측은 새로운 자문교수단을 결성하고 있다. 劉承旼 의원이 이 일을 맡았다고 한다.
   
  「박사모」 회원, 4만4000여 명
 
  원로급 인사들 중 朴槿惠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南悳祐(남덕우) 前 총리가 든든한 지원군이다. 「대학생 박근혜」에게 경제학 가정교사 역할을 했던 金龍煥 前 장관 역시 朴槿惠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朴正熙 세대」가 주축이 된 「朴正熙 대통령과 陸英修 여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朴 前 대표의 확실한 후원그룹이다.
 
  지역별 지지 모임 중에는 한나라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朴鍾根 의원이 이끄는 「승리산악회」가 있다. 승리산악회는 他지역 시도당 소속 인사들과 연계해 활발한 모임을 갖고 있다. 최근 설립된 「비전부산포럼」은 구정회 부산병원협회장, 강성철 부산大 교수 등 부산지역 인사들이 만든 모임이다.
 
  팬클럽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회장 정광용)와 「근혜사랑」은 충성도와 지지도가 강한 모임이다. 「박사모」의 회원은 2006년 12월 현재 4만4000여 명이다. 회원 연령대는 20~40代이다. 「박사모」는 전국 18개 支部, 100여 지역에 조직돼 있다. 해외支部도 있다. 박사모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하루 평균 5000여 명이 방문한다.
 
  朴槿惠 前 대표는 싸이월드에 미니홈피를 직접 운영한다. 이 홈피에는 朴 前 대표의 사생활 얘기까지 올라 있다. 홈피 방문자의 누적수치는 최근 500만 명을 넘었다.●白承俱 月刊朝鮮 기자〉  

입력 : 2007.06.12

조회 : 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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