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4일, 북한군 헬기가 군사분계선 쪽으로 남하한 일을 두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13일, 북한 개성 인근에서 헬기로 추정되는 북한 비행체가 남쪽으로 이동해, 우리 공군 전투기가 대응 출격했다. 지난 8일에도 같은 지역에서 북한 헬기가 남하하는 항적이 포착돼 우리 전투기가 출격했었다. 북한군이 불과 닷새 사이에 같은 ‘도발’을 자행했다는 얘기다.
군 당국 관계자는 “북한 저속 비행체가 개성 인근에서 남하하며 전술조치선(TAL)을 넘었다”며 “이에 따라 우리 전투기 편대가 출격했다”고 밝혔다. 전술조치선은 군사분계선(MDL)과 서해 북방한계선(NLL)의 20~50km 북쪽 상공에 우리 군이 설정한 ‘가상선’이다.
오세훈 전 시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북한군 헬기가 일주일 사이 2차례, 12월 8일 오전 그리고 13일 오전 11시 군사분계선을 향해 남하했다”며 “군 당국은 매뉴얼에 따라 전투기 2대를 출격시켰다고 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보안 사항’을 이유로 명확한 설명을 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또 “북한이 4.27 판문점 선언에도 불구하고, 해안선 포문을 닫지 않은 것, 북한이 일방적으로 NLL 남쪽에 그어서 주장하는 서해 경비선에 대한 한국 측 선박의 침범 경고를 반복하는 것 등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으면서 “우리 정부가 보여주는 태도에 도무지 안심이 되질 않는다, 정부는 도발행위에 관해서는 정확히 사태를 파악하고 북한에 엄중 경고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자유한국당의 차기 당권을 노리는, 오세훈 전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그간 자신의 약점으로 알려진 ‘안보’ 분야를 강조해 ‘문재인식 대북 정책’을 우려하는 보수층에 ‘존재감’을 심으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자유한국당의 차기 당권을 노리는, 오세훈 전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그간 자신의 약점으로 알려진 ‘안보’ 분야를 강조해 ‘문재인식 대북 정책’을 우려하는 보수층에 ‘존재감’을 심으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오세훈 전 시장은 지난 11월 12일, <월간조선>과의 인터뷰 당시 “서울시장 출신이라서 외교ㆍ안보 쪽이 부족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3년 전부터 북핵 관련 강연을 계속 해 오고 있고, 관심도 많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 ▲북한 김정은의 핵 전략 ▲소위 ‘남북정상회담’의 문제점 등을 지적한 바 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