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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Room Exclusive
  1. 문화

라이브 에이드, 팝 음악의 위대함을 보여주다

[阿Q의 ‘비밥바 룰라’] 다시 읽는 〈월간팝송〉 85년 8월호 ‘라이브 에이드’ 기사 ②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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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7월 13일 영국 웸블리구장에서 열린 라이브 에이드 영국 공연의 피날레 모습이다. 'Do They Know It's Christmas?'를 부르고 있다.

자선을 위해 세계가 노래한 평화의 날
 
아프리카 난민 구제를 위한 런던과 필라델피아의 Live Aid 콘서트는 전 세계 20억이 시청하는 만큼 인사말도 대개는 “Hello World”였다. 이날은 음악이 살아 있는 날이었고 아티스트들은 열매를 거두어 들였다. 팝음악은 오랫동안 대우를 받지 못했었다. 이 광범위한 록 콘서트-TV방영의 진정한 테마는 ‘양심’이었는데 10주 동안 준비되어 16개의 위성으로 세계 160여 개국에 생방송과 녹화로 방송되었다. 그날 또한 일본과 호주(Men At Work, INXS, LRB 등), 오스트리아, 독일, 네덜란드(B.B.King), 소련의 밴드들이 위성중계로 방영되었는데 특히 소련의 최고 인기밴드 Autograph는 소련 아나운서의 소개로 공연모습이 소개되어 세계적으로 선보인 첫 번째 소련밴드가 되었다.
 
이 콘서트는 지구 역사상 가장 큰 쇼는 아니었다 그러나 가장 호화스러운 멤버진의 쇼이긴 했다. 이 쇼는 40개국 이상에서 장시간 방영했는데 그 국가들로는 브라질, 터키, 홍콩,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뉴칼레도니아 등이 있다. 스테이지에서 뿜어낸 다양하고 풍부한 재능들 모두가 아프리카의 난민구제를 위해 기증된다는 것이 콘서트의 이슈였다. 그날은 형제애가 유감없이 발휘된 평화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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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에이드 소식을 전한 <월간팝송> 1985년 8월호 51쪽 캡처.

9만명을 수용하는 J. F. K 구장과 7만2000명을 수용하는 웸블리 경기장에 모인 팬들은 대부분 반바지 차림에 거의 옷을 입지 않았고 샌들을 신었다. 그러나 역사의 한부분을 경험하는 그들은 그늘도 없이 푹푹 찌는 날씨 아래 15시간을 보냈으며 잘들 참아냈다.
한 소년은 “전체적으로 너무 좋았어요. 여기 밴드 중 몇몇을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오늘은 모두 다 사랑하고 싶었어요” 라고 얘기했다. 거기에 온 사람들은 자부심에 차 있었고 소방호스로 뿜는 물(더위를 식히기 위해 이런 장면은 많이 연출되었다)에 카메라 등 온몸이 젖어도 좀 더 잘 보기 위해 참아야 했다. 오후 늦게까지 400여명의 팬들이 일사병으로 쓰러졌고 12명의 팬들이 마약과잉 복용으로 쓰러졌으나 250명의 의료 진들이 버티고 있었다. 웸블리에서도 모든 것은 잘 통제되어 사고란 젊은이들이 그라운드로 들어오기 위해 입구문을 부순 것과 그때 경찰의 바지가 찢어진 것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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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에이드 미국 공연장인 필라델피아 J.F.K 스타디움.

Live Aid가 단연코 우드스탁보다 관중 수와 음악의 방향에서 절제된 행사였다 하더라도 한가지 같은 점이 있었다. 욕실과 음식, 음료, 그늘, 교제 등에서 끊이지 않고 혼란스러웠다는 것이다. 스타디움의 이들에겐 Live Aid가 콘서트였으나 나머지 세계인들에겐 예상하지 못했던 TV중계 이상의 감동어린 것이었는데 전세계의 비디오 팬들을 일깨우게 하는 시도였다. 1억3000만명의 아프리카 난민들을 돕기 위한 Live Aid (생명구조)의 로고와 기타 넥, 그리고 아프리카 대륙의 윤곽선으로 된 이번 심볼은 로큰롤과 아프리카의 비극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또 13불에 판매된 T-셔츠도 몇 만장을 팔았다.
 
아디스 아바바에서 에티오피아 구제 총지휘관인 Dawit Wolde Georgis가 콘서트 조직 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만일 이런 보조가 없었다면 수천의 에티오피아인들이 계속 죽어 갔을 거라고 얘기했다 필라델피아시간으로 8시에 Adam Ant는 전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주목을 시켰다. 그것은 수많은 시청자들에겐 진실이었고 3 개의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J. F. K의 팬들도 그 말을 듣기 위해 모여들었다. 스크린에선 영국에서 공연하는 Ultravox, 호주에서 공연하는 Men At Work 등의 모습이 보였으나 깨끗한 화면은 못되었다. 그러나 그곳의 팬들은 Live Aid 콘서트장에 있음을 자랑할 수 있다는 위안이 있었다. 스크린에 보여 진 오스트리아와 일본의 공연모습은 초점이 안 맞고 빨리 변화했으며 끝까지 보여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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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에이드 영국 공연장인 웸블리 경기장.

〈Turn Turn Turn〉의 장면에선 Byrds가 재결합한다는 소문이 삽시간에 돌기도 했다. 이 공연에서 모든 참가자들도 10불씩의 입장료를 냈는데 이는 아프리카 난민을 구한다는 목적의 진지함을 보여준 것이었다. 공연은 하지 않았지만 싱어 Lionel Richie는 필라델피아 콘서트가 끝난 후 4000만불의 수익금이 모여졌다고 발표했다. 그것은 미국에서만 모은 성금만인지 아니면 영국에서 먼저 발표한 1600만불을 합한 것인지 명확하지는 않다.
 
200여 아티스트의 히트 퍼레이드
 
국내에서는 MBC TV가 지난 14일 밤 9시 30분부터 3시간 반동안 Live Aid 콘서트를 녹화방영, 팝스계의 대스타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밤을 세워 편집한 제작진들의 노력은 살 만했으나 장황한 의의 설명이나 각계 인사들과의 인터뷰 장면들이 너무 많은 비중을 차지해 오히려 지루한 느낌과 함께 시청자들의 실망을 샀다. 또한 가수에 대한 설명 등은 자막으로도 충분히 살려줄 수 있는데도 들을 초대해 공연장면을 깎아 먹은 것 또한 매끄럽지 못한 진행이었다. 하지만 비록 공연의 묘미를 살려주지 못하는 편집을 했지만 콘서트의 본래 의의에 더하여 오랜만에 볼 수 있는 호화 쇼로서 그나마 조금의 위안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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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팝송" 85년 8월호 52쪽.
미국의 동부 여름시간으로 7시, 영국의 웸블리 경기장에서 다이애너 황태자비가 공연의 개막 테이프를 끊었다. 그리곤 Band Aid의 제1 창설자 밥 겔도프가 나왔다. 그는 “난 오늘 아침 일어났을 때 매우 피곤했어요 사실 여기 올 때까지 오늘이 바로 그날인지 깨닫지 못할 정도였으나 경기장의 오싹할 정도의관중을 보고 놀랐어요”라고 말하며 이번 자선공연을 계기로 이제는 각국 정부가 아프리카의 기아를 구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979년 미국 순회 공연 중 들은 학교운동장에서 총을 난사한 Brenda Spencer양의 얘기를 주제로한 곡 〈I Don't Like Monday〉를 불렀다.
 
이어 작년에 해산한 5인조 헤비메틀 부기밴드 Status Quo, 최근 새 앨범을 발매한 Style Council, Adam Ant 등과 Band Aid의 숨은 공로자 Midge Ure의 Ultravox, Spandau Ballet 등의 공연이 끝난 9시 미국에선 반주없이 〈Amazing Grace〉와 〈We Are The World〉를 부른 Joan Baez에 의해 공연이 시작되었다. 이후 양쪽에선 60여 스테이지의 공연이 200여명의 참가 아티스트들에 의해 꾸며졌는데 대서양을 사이에 둔 영미공연을 모두 중계하기는 16시간을 방영한 TV도 어려웠다. 우리는 MBC를 통해 영국과 미국, 밤낮이 엇갈린 공연을 보았기 때문에 처음엔 영국과 미국에서 어떤 스타들이 공연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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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에이드 공연 중인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
순수한 영국 아티스트들만이 참여한 영국공연에선 8명의 스타들이 공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공연순으로 하면 Phil Collins가 피아노를 치며 〈Against All Odds〉를 인자한 모습으로 불렀으며, 최근 영국의 가장 인기있는 남성가수이기도 한 Paul Young이 젊고 힘있는 모습으로 호소력 있게 히트곡 〈Everytime You Go Away〉를 불렀다. 최근 새 앨범을 내놓은 Dire Straits는 그들의 곡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Sultans Of Swing〉을 Mark Knopfler의 기타연주와 더불어 선보였는데 퍽 인상적이었다. 몇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최고의 인기그룹이었던 Queen은 프레디 머큐리의 시원한 목소리로 〈Radio Ga Ga〉를, 피아노의 시인 Elton John은 76년도 넘버원 히트곡 〈Don't Go Breaking My Heart〉를 KiKi Dee와 재현했고 엘튼 존을 제일 존경하는 Wham의 George Michael이 Elton John의 피아노 반주와 머리를 짧게 자른 앤드류 리즐리의 백보컬과 함께 Elton의 그 〈Don't Let Down On Me〉를 부드러운 목소리로 부르는 장면 등도 방영되었다.
 
Wembley 경기장의 공연은 피아노 반주(예정은 기타를 치기로 했었다)로 〈Let It Be〉를 선보인 Paul McCartney가 〈Feed The World〉를 부른 후 Band Aid의 곡 〈Do They Know It's Christmas?〉를 모두 함께 부르면서 끝을 냈다. 끝장면에서 우리는 U2의 Bono, Alison Moyer, David Bowie, Pete Townshend, Sting 등 영국 공연 가수들의 모습을 한번에 볼 수 있었는데 마지막엔 70여명의 아티스트이 함께 부르게 자리를 마련해 준 Bob Geldof를 헹가래쳤다고 한다. 공연 후 콘서트에서 세계의 자녀들을 위해 〈Heroes〉를 불렀던 David Bowie는 정말 멋진 일이라고 감격하면서 얘기했다. 또 Elton John은 우드스탁과 같은 일인 것 같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조인트와 재결합 많았던 호화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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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제플린의 싱어 로보트 플랜트(왼쪽)과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
이번 콘서트에서 각 스타들은 8분간의 스크린 플레이를 포함, 22분 내외의 공연을 했는데 8분동안엔 각계 인사의 메시지나 일본과 호주, 독일 등에서 보내온 프로그램이나 다른 공연장에서 하는 공연, 우리에게도 보여준 Kool & The Gang의 비디오같은 것이 스크린을 통하여 보여졌다. 스크린을 통해 격려의 메시지를 보낸 인물들은 Jimmy Carter 전 미국 대통령과 Geraldine Feraro 전 부통령 후보, 노벨평화상 수상자 투투 주교, 가수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탄자니아 대통령 Julius Nyerere, 인도 대통령 라지브 간디, 에드워드 케네디 등과 과학자 Carl Sagan, 배우 커크 더글러스, 버트랭카스터, 셀리 필드 외에 소련출신의 Yevgeny Yevtushenko, 축구선수 펠레, 고 사다트 대통령의 미망인 Jihan Sadat와 King목사의 미망인 Coretta Scet King 등 30여명에 달하는데 7월 13일을 ‘Live Aid의 날’로 선포한 레이건 대통령과 교황 요한 바울(바오로-편집자) 2세, 대처 영국수상 등의 메시지도 방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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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오스본과 블랙 사바스의 기타리스트 토니 아이오미.
영국공연을 한 Phil Collins, Julian Lennon 등이 콩코드기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가 참가한 미국공연에선 유난히 잠시 재결합했던 아티스트들이 많았다. 몇 년 전 별로 좋지 않게 해산했던 Who가 콘서트를 위해 재결합한 모습으로 영국에서 공연을 하는 것에 비교되게 Ozzy Osbourne이 Black Sabbath와 조인트를 했으며, 우리에게도 방영됐듯이 경쾌한 옷차림의 Robert Plant와 조용한 Jimmy Page가 Phil Collins의 드럼과 Paul Martinez의 베이스 반주로 그들의 4번째 앨범 수록곡 〈Rock & Roll〉과 명곡 〈Stairway To Heaven〉을 연주해 주었다. 로버트 플랜트의 보컬 솜씨와 지미 페이지의 트윈 넥 기타를 선보인 그 장면은 1980년 존 보냄의 죽음 이후 처음 선보이는 Led Zeppelin의 무대여서 우리나라 팬들에겐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많은 조인트 무대가 있었는데 1980년의 무서운 자동차 사고 이래 순회공연을 하지 않던 Teddy Pendergrass가 Ashford & Simpson과 무대를 함께 했으며 Tina Turner와 Mick Jagger가 쇼의 종반부에 뜨거운 열기와 함께 두사람의 성적 매력을 그대로 노출하며 〈State Of Shock〉을 듀엣으로 불러주었다. 믹 재거는 또한 영국의 데이빗 보위와 대서양을 횡단하는 스크린 듀엣으로 〈Dancing In The Street〉를 불렀는데 이런 일이 이 콘서트의 특징이기도 했다. 또한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밴드들과 함께 나오지 않기 때문에 Don Johnson을 Duran Duran이 뒷받침해 주었고 영국에선 스팅과 Branford Marsalis가 Phil Collins의 반주를, Elton John이 Wham의 반주를 해주기도 했다. 또한 Madonna와 Rod Stewart의 듀엣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그들이 동의하지 않아 취소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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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나 터너와 롤링스톤즈의 싱어 믹 재거.
그 외에도 우리는 미국공연에서 〈Reach Out I'll Be There〉와 〈I Can't Help Myself (Sugar Pie Honey Bunch)〉 등 예전 히트곡들을 불러준 Four Tops와 〈Caribbean Queen〉을 부른 트리니다드 토바고 출신의 가수 Billy Ocean, 〈Surfin’ U.S.A〉를 부른 노익장 Beach Boys, 방송에선 두번째로 보여졌던 마돈나가 2개의 의 성인잡지 Penthouse와 Playboy에서의 누드사진 공개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락 내리는 것엔 아랑곳 없이 2명의 백업 댄서 Shirells와 탄력 있는 춤을 추며 그녀의 첫 앨범에 수록된 〈Holiday〉와 이디오피아(에티오피아) 난민을 위해 지었다는 〈Love Make Go Around The World〉를 특유의 복장으로 불러주는 모습, 필 콜린스가 콩코드기로 날아와 〈In The Air Tonight〉을 부르는 장면 등을 볼 수 있었고 또 강렬한 인상의 보컬리스트 크리시 하인드가 히트곡 〈Middle Of The Road〉를 불러준 Pretenders, 〈Footloose〉를 부른 Kenny Loggins와 〈Drive〉의 주인공 Cars 등 많은 그룹의 히트곡들을 들을 수 있었다.
미국공연엔 오랜만에 Neil Young이 초대되어 공연하기도 했으며 미국에서 인기있는 Thompson Twins, 기타의 신이라 불리는 Eric Clapton, 마지막 공연자 Bob Dylan 등이 참가했는데 영국의 Status Quo, Elvis Costello, U2등과 마찬가지로 우리 나라에선 방영되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후반부에서 우리나라 소녀팬들의 대부분이 좋아하는 Duran Duran은 그들의 특징인 라이브에서의 익사익팅한 면을 보여주며 〈Union Of The Snakes〉와 〈Reflex〉를 선보였고 Hall & Oates가 〈Maneater〉를, Mick Jagger가 〈Miss You〉를 들려주며 필라델피아 쇼는 마지막 열기를 뿜는 듯했다. 그리고 그 열기는 Hall & Oates 밴드가 백연주를 맡은 Tina Turner와 Mick Jagger의 듀엣으로 폭발되는 듯했다.
 
Live Aid 콘서트의 마지막이자 미국공연의 라스트인 〈We Are The World〉는 100여명의 공연자들이 무대에 나와 합창을 하며 메시지 가득한 가사를 불렀는데 LaBelle의 목소리는 그곳에 모인 모든 사람들의 노래를 이끌어 갔다. 노래가 끝나가며 촛불을 켜든 관중들의 모습이 화면에서 사라지면서 거룩한 이 최대의 자선행사는 끝을 맺었다. 미국공연의 참가자들은 다음날 워싱턴주지사의 영접을 받으며 공로를 치하 받았다. 이렇게 해서 10주간 준비해 16시간동안 정열을 쏟아 넣은 Live Aid 콘서트는 역사상에 남을 커다란 사건으로 기록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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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에이드 개막을 알린 찰스 황태자와 다이애너비. 그 옆이 이 콘서트의 주관자인 밥 겔도프. 찰스 황태자 뒤에 퀸의 드러머 로저 테일러가 보인다.

공연의 뒷얘기들
 
아직 정확히 추정되지는 않았지만 TV 방영권과 두 곳의 콘서트 수익금, 그리고 두바이(140만 달러), 호주(175만 달러), 영국(530만달러), 에이레(25만 달러, 아일랜드 공화국의 옛이름-편집자), 뉴질랜드(180만 달러) 등의 국가들이 보내온 기금 등 약 7000만 달러로 예상되는 수익금은 100개 지원 대행사들에 의해 집과 옷, 각종 시설과 아프리카의 오랜 문제점들이 해결되는데 쓰이게 된다. 또 숙박료를 받았던 공연장 주변의 숙박업소들도 이익금을 모두 Band Aid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한편 이날은 암표가 성행했는데 25파운드(약 31.25 달러)인 영국의 입장권은 최고 250파운드까지 거래되었으며 미국의 30달러짜리 입장표는 최고 500달러까지 거래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번 공연 중 일어날 주요 위생문제에 대비 250명의 의료진들이 만전을 기했는데 14시간을 계속할 콘서트 중 일어날 일사병을 줄이기 위해 소방용 파이프로 물을 뿜어대기도 해 그날의 습도가 최고 88도까지 올랐다고 한다. 그리고 이날 아프리카 구제 기금에 헌금할 사람들이 한 시간에 18만명이나 밀리는 등 미국 전역의 전화선이 불이 났는데 이 전화신청이 제일 많았던 때는 Beach Boys가 연주하던 5분간으로 무려 3만통에 다다랐다고 한다.
또 코미디언 체비 체이스는 필라델피아에 모인 9만명의 관중들 속에서 25세의 매사추세츠 출신의 남자를 찾았는데 이유는 수술을 받기 위해 한 달간을 기다리던 그가 그날 그곳에 참가해 버려 즉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병원 측의 전갈에 결국은 체비 체이스가 무대로 올라가 장내방송을 함으로써 그는 병원으로 가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마이애미 비치 학교를 갓나온 무명 Bernard Watson은 10일전부터 스타디움 주차장에 기거하며 Bill Graham에게 매달려 공연이 시작되기전 무대에서 연주하는 꿈같은 일을 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아이러니컬한 일은 Band Aid에 감동받아 내놓은 Harry Belafonte의 제안을 실행시킨 Ken Kragen(라이오넬 리치와 케니 로저스의 매니저)은 Live Aid 콘서트가 과거 방글라데시 난민 콘서트나 캘리포니아의 US 페스티벌 등의 전례에 비추어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번 콘서트에 참가하질 않았다. 그래서 그는 새로운 계획들을 세우고 있는데, 그 계획은 앨범을 또 한장 내는 것이 아니라 USA for Africa의 활동을 서적, TV, 영화 등 다른 매체로까지 확산하는 일이다. 사실 레코드/테이프 소매상들에게 또 다른 앨범을 무료로 취급해 달라는 것은 무리가 가는 일이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고 두가지 계획이 서적 쪽에 세워져 있는데 하나는 〈We Are The World〉 녹음 때 사용된 ‘Check Your Egos At The Door’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Kragen의 아프리카행을 만화로 각색한 책이고 또 하나는 미국의 주요 잡지들에 모두 USA for Africa의 컬러화보 사진을 집어넣는 일이다.
그 밖에도 단추, 핀, 속내의, 포스터 등에 컬러화보를 넣어 파는 일도 준비되고 있었다. Kragen은 그의 희망대로라면 앞으로 USA for Africa의 활동이 5년에서 10년까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하며 적어도 Band Aid보다는 장기간 좀더 꾸준하게 활동을 펼칠 거라고 이번의 Band Aid일을 은근히 시샘하기도 했다.

지금도 시간은 흐르고 역사는 기록되고 있다. 거의 10여년을 이렇다할 콘서트 하나 없이 지내오던 팝계는 1985년을 뜻있게 보내게 되었다. 그것은 자선의 의미 뿐만아니라 음악적 가치도 충분히 담겨있는 공연이었고 인간에게 불가능한 일은 없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군가 얘기했듯 우리는 종족이 다르고 나의 일이 아니더라도 배고파 죽는 이들의 고통에 정이 담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도 이 콘서트를 이어갈 자선운동은 계속될 것이 확실해지고 있다.
 
이번 콘서트 후에 우리나라에서도 통기타 가수들이 시도를 했었던 구호음반을 레코딩 하자는 움직임이 확실해지고 있다. 여기에 참가하는 우리나라 가수들로는 조용필, 전영록, 김수철, 이동원, 하남석, 이동기, 이진관, 김범용 등의 남자가수와 이미자, 혜은이, 이은하, 김연자, 나미, 장미화, 현미, 이선희, 방미, 현숙 등의 여가수들인데 제목은 ‘아프리카를 위한 동방의 빛’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일체 아프리카로 보내지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미 적십자사와 종교계에서 각종 구호금을 보냈던 우리나라에도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이 적지 않다. 가요계의 좋은 의도인 만큼 스페인의 경우처럼 이익금의 일부분은 국내의 빈민을 구제하는 것은 어떨까? 어쨌든 불볕더위를 씻어주는 사랑의 소식들이 듬뿍 쏟아져 기쁘게 해주는 같다.
홍성미(월간팝송 기자)

입력 : 201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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