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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가 연기한 '마약왕'은 누구? 한국의 파블로 에스코바르였던 이황순

1980년대 실탄이 든 총기를 쏘는 등 소위 '사이즈'가 달랐던 마약상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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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DB.
오는 12월 19일 개봉하는 영화 <마약왕>(제공/배급: ㈜ 쇼박스 ㅣ 제작: ㈜하이브 미디어코프 ㅣ 감독: 우민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송강호, 조정석, 배두나, 이성민, 김대명, 김소진, 이희준, 조우진 등 대한민국 연기왕들의 열연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올겨울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오른 <마약왕>은 탄탄한 스토리와 우민호 감독의 연출작이라는 것만으로 기대를 모으지만 무엇보다 충무로 명배우들이 총출동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영화 <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권력자들의 이면을 리얼하고 짜임새 높은 스토리로 구성, 역대 청불 영화 최고 흥행 신기록을 세운 <내부자들>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우민호 감독의 3년 만의 신작이다.
 
근본 없는 밀수꾼에서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두삼 역은 <택시운전사> <변호인> <괴물>까지 대한민국 유일의 쓰리 천만 배우 송강호가 연기했다.
 
이두삼은 가상인물이다. 우민호 감독은 실제 있었던 1970년대 대한민국 사건을 바탕으로 이두삼이라는 인물을 만들어냈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두삼'의 모티브가 된 인물은 누구일까. 과거 뉴스를 검색해 보면 1970년대 마약왕이라 불리던 인물이 있었다. 바로 부산의 마약왕이라고 불리던 '이황순'이다.
 
이황순은 1980년 부산에서 검거된 우리나라 최대의 마약업자다. 당시 이황순과 일당은 부산 수영강 일대에 대저택을 매입하여 이곳에 비밀 마약 제조공장을 만들어 유통했다.  인근 주민들과 경찰의 눈을 피해오다 제보자의 제보로 경찰에 체포되었다. 당시 이황순은 자신을 검거하기 위해 온 경찰들과 군인들에게 실탄이 들어 있는 총기를 난사, 사회적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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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 4. 29 자 <조선일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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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 9. 12자 <조선일보> 캡처.

대법원은 1981년 4월 28일 이황순에게 징역 15년형을 확정했다. 물론 '이두삼=이황순'이라고 단정할 순 없다. 하지만 영화를 관람하는 장년층 중에서는 이황순 사건을 떠올리는 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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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히로뽕 밀매 총책인 이황순이 총기를 난사하자 경찰이 집 주위를 포위하고 있다.(1980년 3월 19일) <동아일보> 캡처.

이황순은 80년대 실탄이 있는 총기를 난사했다는 이유로  콜롬비아의 전설적인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Pablo Escobar, 1949∼1993)와 비교되기도 한다. '피라미급' 마약상과는 소위 '사이즈'가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훔친 자동차 되팔기와 밀수업을 하던 에스코바르는 26세 때 칠레 출신 코카인 제조업자를 만나 마리화나(대마초)잎이 주를 이루던 당시 세계 마약 시장에 코카인 분말을 소개했으며 처음으로 미국행 코카인 밀수 루트를 개발했다. 냉전이 한창이던 당시 미국은 콜롬비아의 좌파 게릴라 롬비아민족해방군(FARC)을 비롯해 중남미의 좌파 세력을 척결하는 데 신경을 쏟느라 마약 문제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고 이는 에스코바르의 사업에 큰 도움이 됐다.
 
그는 한때 미국 시장으로 들어가는 코카인의 80%를 유통해 '코카인의 제왕'으로 불렸으며 코카인으로 벌어들인 돈이 넘쳐난 나머지 땅에 묻어뒀다가 나중에 찾아보니 썩거나 쥐가 파먹어서 못 쓰게 된 것도 많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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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의 전설적인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 사진=유튜브 캡처

한번은 도주 중 어린 딸이 춥다고 하자 200만 달러(약 23억 원)어치 지폐를 태워 불을 피우기도 했다.
 
91년 자수했다가 92년 7월 교도소를 탈출, 3,000명으로 구성된 보안군 추적팀은 물론, 그로부터 박해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자경단원들, 라이벌인 칼리 마약카르텔, 동료 경찰의 피살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는 경찰 등으로부터 집중적인 추적을 받아온 에스코바르는 1993년 12월 보안군에 의해 사살됐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12.02

조회 : 28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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