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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회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의 항변과 시시비비(是是非非)

<월간조선>이 그간 보도해 온 문준용씨 관련 기사를 기반으로, 그의 '단독 인터뷰'를 밑줄 치며 읽어봤다

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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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씨 인터뷰 기사. 사진=<경향신문>(인터넷판) 캡처
이른바 ‘혜경궁김씨’ 파문으로 코너에 몰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특혜채용’ 의혹을 언급,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7년 대선 당시 논란이 된 준용씨의 특혜채용 의혹이 이재명 지사의 발언으로 재점화한 것이다. 그런 와중에 한 일간지가 문준용씨를 단독 인터뷰했다. 
  
“자신을 政爭의 도구로 삼는 정치권에 부당함 느껴... 가만히 안 있을 것”
    
12월 1일 자 <경향신문>은 “이날 인터뷰는 작품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결국 정치권 공방과 가족 이야기까지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그(문준용씨-기자 주)는 ‘작가’ 문준용이 아닌 ‘대통령 아들’ 문준용으로만 재단하려는 세간의 시선을 갑갑해했다”며 “자신을 끊임없이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는 정치권 움직임에 부당함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했다.
 
신문은 준용씨에게 과거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지사 발언을 촉발로 최근 또다시 이 문제가 정쟁거리로 부상했다”며 그 이유가 뭔지 물었다. 준용씨는 “할 말이 많지만 자제하고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어떻게 대응할지 검토 중이에요. 도가 지나치면 가만히 안 있을 겁니다. 대선 당시 특혜 취업 의혹을 제기한 야당 의원들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은 진행 중이고요.>
  
”스트레스가 크겠다“는 질문에 ”익숙해져서 괜찮다. 스트레스 받으면 제가 지는 거다”라는 말도 했다.
    
세 번의 감사 통해 '특혜채용 없었다'고 주장한 준용씨 측 
 
이와 관련해 문준용씨는 지난 4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과 같은 당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을 지낸 정준길 변호사,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을 상대로 각각 8,000만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또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에 연루된 이들과 바른미래당 등을 상대로 총 2억 5,000만 원을 청구하는 소송도 제기했다.  
 
<월간조선>(2018년 6월호)은 문준용씨가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소장(訴狀)을 입수해 보도했었다. 그동안 세 차례 감사(監査)를 통해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가 특혜가 아니란 점이 분명해졌는데, 심 의원 측에서 특혜채용이라는 식으로 악의적인 주장을 했다는 게 준용씨 측 주장의 요지다. 
 
 
 
  
세 차례 감사 통해 특혜 없음 확인? 심재철 측 "나머지 두 번은 준용씨와 무관"
 
준용씨 측은 그 근거로 2007년 5월 고용노동부 감사를 포함해 ▲2010년 고용노동부의 한국고용정보원 감사 ▲2012년 국회 국정감사를 들었다. 준용씨 측이 소장에 밝힌 내용이다.
 
〈고용노동부는 2010. 11. 1.부터 4주 동안 한국고용정보원이 설립된 2006. 3. 이후 업무 전반을 대상으로 채용 특혜 여부 등 인사·조직운영의 적정성 여부에 중점을 두고 감사를 실시했습니다. (중략) 결론적으로 2010년 실시된 고용노동부 특별감사에서 원고의 채용도 그 감사 대상이었으나, 결과보고서에 원고의 채용상의 문제점이 지적되지 않음으로써 원고의 채용에는 특혜가 없었다는 것이 재차 확인되었습니다.〉
 
그러나 심재철 의원 측 변호인의 입장은 달랐다. 세 차례의 조사 중 2007년 고용노동부 감사만이 준용씨 채용과 관련한 감사였고, 나머지 두 번은 준용씨의 특혜채용 의혹과 관계 없는 감사였다는 것이다.
 
2010년 감사, 준용씨와 관련 없다는 건 정인수씨 통해 확인돼
 
19대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지난해 4월 7일 ‘채널A’는 2010년 감사가 이뤄질 당시의 고용정보원장이었던 정인수씨의 멘트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인수 원장은 2010년 고용노동부가 한국고용정보원을 상대로 실시한 감사에 대해 “전반적으로 정인수 원장이 뭔가 비리가 있지 않을까 그걸 감사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준용씨는 아예 감사 대상이 아니었네요’라는 ‘채널A’의 질문에 “그렇죠”라고 답했다.
 
2017년 4월 7일 ‘채널A’ 뉴스의 한 장면. 2010년 한국고용정보원장이었던 정인수씨가 2010년 고용노동부 감사는 문준용씨와 관계가 없었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사진=채널A 캡처
 
‘2012년도 국정감사결과 시정 및 처리 요구사항에 대한 처리결과 보고서(고용노동부)’의 81페이지에는 이런 기술도 있다.
   
  〈한국고용정보원 직원채용 특혜의혹 재조사
    ■ 시정·처리요구사항
  노무현 정부 당시 한국고용정보원 직원 채용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있으므로 이러한 의혹이 해소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재조사할 것.
    ■ 시정·처리결과 및 향후 추진계획
  동일 사안에 대해 중복감사를 실시할 법령상 요건에 해당하지 아니하고,
      - 업무 당사자에 대한 징계시효도 도과(徒過)하였을 뿐만 아니라 채용된 당사자도 이미 퇴직하였으므로 재조사는 실시하지 않았음.
        ※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제33조에서 동일 사안에 대한 중복감사는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는 등의 사유가 발견되지 않는 한 원칙적으로 금지.〉
 
2012년 감사도 준용씨와 무관... "중복감사, 원칙적으로 금지"
 
상기 보고서는 동일 사안에 대한 중복감사에 해당하므로 준용씨 특혜채용에 관한 재조사를 실시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준용씨 측이 소장에 적시한 ‘이미 세 차례에 걸친 조사 과정을 통해 특혜채용이 아니었다는 점이 분명히 밝혀졌다’는 취지의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있는 셈이다. 
 
다시 <경향신문> 인터뷰로 돌아가 보자. 신문은 “고용정보원 입사 14개월 만인 2008년 휴직계를 내고, 파슨스 스쿨 ‘디자인&테크놀로지’ 석사 과정에 들어갔다. 고용정보원 입사 전에 외국의 여러 대학원에 입학 신청서를 제출했고, 입사 직후 뉴욕의 SVA(School of Visual Arts) 등 세 곳으로부터 합격통보를 받은 것으로 아는데, 왜 파슨스 스쿨을 선택했나”라고 준용씨에게 물었다. 준용씨는 “입학 신청을 1년 연기해도 학비의 50%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준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의 말이다.
 
<유학은 대학 재학 시절부터 계획했던 것인데, 합격 통보를 받고도 실무 경험을 쌓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입학을 미룬 거예요. 입학하고 나서 알았지만 파슨스 스쿨은 인터랙트아트 뉴미디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학교예요. 잭 커리 리버맨 등 유명한 작가들이 이 학교에서 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쳐요.>
   
준용씨 작품 선정에 대해 "편향된 시각으로 보지 말라"
 
이렇듯 문준용씨는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관련 분야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번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됐을 당시 '작가 문준용'의 작품이 공식 무대에 선 적이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한 달여 앞둔 올해 1월, ‘평창미디어아트 프로젝트’ <평창(平窓): 창밖의 평화>란 전시회(2월 2~28일까지 개최)에 준용씨 작품이 초청된 것이다. 
 
당시 <월간조선>은 “‘휴로인터랙티브’의 기획으로 열리는 이 전시에는 총 5개국 28명의 작가가 참여하는데, 문준용씨는 인터랙티브 설치작품 <소리로의 비행>을 출품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었다.
 
‘휴로인터랙티브’ 관계자는 <월간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감독을 포함한 여러 사람이 팀을 이뤄 심사를 진행해 (작품을) 선정했다”고 말했었다. 이 관계자는 “(작품 출품에 따른 출품료는) 휴로인터랙티브가 (작가들에게) 지급한다”며 “액수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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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조선> 뉴스룸이 지난 1월 13일 보도한 문준용씨 작품 출품 관련 기사. 사진=월간조선 뉴스룸 캡처

 
그는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생각보다 소수이고 대중적으로 알려진 장르가 아니다”라며 “편향된 시각으로 보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준용씨의 작품을 엄격한 과정을 통해 선정했기 때문에 공정성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였다.
 
‘휴로인터랙티브’ 측이 보내온 보도자료를 <월간조선>이 확인한 결과, 당시 전시회의 주최 측은 '평창올림픽미디어아트조직위원회'로 조직위원장은 이석현 의원이었다. 이석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5선 의원으로 국회부의장을 역임한 여당 중진이다.
  
준용씨 “대통령 아들이라서 주어지는 특권, 혜택 없어야"
 
<경향신문>은 “지난해 ‘평창미디어아트 프로젝트’에 작품이 초청된 것을 두고도 대통령의 아들이어서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고 했다. 이어 "당시 문준용씨는 법률 대리인을 통해 ‘무분별한 특혜 의혹 제기는 힘들게 쌓아온 실적을 폄훼하는 행위’라며 ‘대통령 아들이라는 이유로 모든 작품 활동에 비방을 받는다면 역차별’이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준용씨는 “대통령 아들이라서 주어지는 특권, 혜택은 어떠한 것도 없어야 한다. 국민들은 대통령을 뽑은 것이지 그 가족을 뽑은 게 아니고, 대통령 자리가 세습되는 것도 아니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지는 준용씨의 말이다.
 
<제 일상은 대선 전과 달라진 게 하나도 없어요. 그런데도 네거티브로 정치 쟁점화시키는 일이 너무 많아요. 고용정보원 건도 정치 쟁점화해서 대통령을 공격하려는 거잖아요. 부당한 일이에요.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제가 아무리 그게 나쁜 것이라고 혼자 주장한들, 정권이 바뀐들, 바뀌겠습니까? 반농담으로 드리는 말씀이지만 미래에는 청와대에 대통령 가족을 겨냥한 네거티브에 대응하는 팀이 별도로 필요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경향신문>은 “그(문준용씨)는 가족 이야기에는 말을 세세하게 하지 않았다. 바람이 뭐냐고 물었다. 돌아온 답은 '좋은 작가로 인정받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그는 이날 인터뷰가 ‘대통령 아들’ 문준용이 아닌 ‘미디어아티스트’ 문준용에 집중되길 원했다“고 덧붙였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12.01

조회 : 13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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