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김정은 찬양 조직 ‘백두칭송위원회’ 검찰에 고발 : 월간조선

보수단체들이 ‘백두칭송위원회’를 고발했다. ‘백두칭송위원회’는 지난 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북한 김정은 서울 방문을 찬양하며 만들어진 조직이다.

16일 자유연대 등 3개 보수단체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이나현 대표와 백두칭송위원회 행사참여자 70여 명을 국가보안법 제7조 제1항 ‘반국가단체 등 활동 선전·동조죄’위반으로 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백두칭송위원회’는 7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소위 ‘국민주권연대’와 ‘한국대학생진보연합’등 13개 단체 주도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백두칭송위원회 결성’을 선포했다.

이어 서울 한복판에서 평양 주민들과 똑같은 꽃을 들고 김정은을 연호하는 등 주적을 찬양하는 공개 활동도 했다.

보수단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아직 북한은 비핵화 약속에 대해 단 한 가지도 발전적 실천을 하지 않고 있다”며 “이미 개발한 핵무기보유국 인정을 받기 위한 외교전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시점에 김정은을 칭송하는 모임을 만들어 수도 서울 한 중심에서 김정은을 연호한 행위는 실정법인 국가보안법을 명백히 위반하였기에 검찰과 법원은 이들을 반드시 처벌하여 국론분열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정은 찬양 등 활동에 대해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 및 활빈단 등 보수성향 단체들은 백두칭송위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지난 12일과 13일 각각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백두칭송위원회’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주축이다. 태영호 전 주영(駐英) 북한공사는 한 기독교 행사에서 강연하려다 이들의 방해로 성사되지 못했다. ‘태영호 체포’를 주장하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지난 6일 태 전 공사에게 보낸 이메일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이 단체는 “태영호씨는 계속 헛소리를 하고 있다”며 “통일에 방해되는 행동을 당장 멈추라”며 협박성 메일을 보낸 바 있다. 태 전 공사 측에 전화를 걸어 항의하는 영상도 올렸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의 일부 회원은 지난 8월 ‘태영호·박상학(북한 인권 활동가) 체포 결사대 감옥행’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태 전 공사를 비판하는 선전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노골적으로 ‘박상학, 태영호 겁에 질리게 만들기’를 활동 목표 중 하나로 제시하기도 했다.

글=정광성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