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좌)과 북한 리선권. 사진=뉴시스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저자세 대북 외교를 작심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글을 게재, 북한 리선권에게 폭언을 듣고도 제대로 대응조차 못하는 현 정권의 무능함을 지적했다. 리선권은 지난달 평양회담 수행단으로 방북해 식사 중인 우리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면박을 줬고, 10.4 선언 기념 행사에 조금 늦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대놓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글에서 "리선권의 '언어폭력'에 우리 정부 대처는 한심 그 자체"라며 "(정권 차원에서) '리선권은 평소 농담을 즐기는 사람' '정황상 기분 나쁘게 얘기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요샛말로 쉴드를 친다"고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이 정도면 눈치 코치도 없을 뿐 아니라, 국민 알기를 '바보 취급'하는 변명"이라며 "우리는 이미 확실히 경험했다. 리선권이란 무식하고, 무지하고, 뻔뻔한 자가 조명균 장관이 3분 늦었다고 패악을 부렸지 않았나"라고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조 장관을 아래로 꼬아보며 오만불손하게 했던 말, '시계도 주인 닮아서 늦는 것 아니냐'고 무슨 양반이 머슴 다루듯이 윽박지르지 않았나. 그 눈과 표정이 얼마나 살벌했나"라며 "그런데 리선권이 농담을 좋아해서 그랬다고 하는가. 농담 한 번 더 했다가는 작심하고 사람 패겠더라"고 질타했다. 그의 글이다.
"그러면 이 자존심 없는 정부는 또 '농담'이라고 하겠지요? 관광을 하러 갔던 박왕자씨 (피살) 사건에 대해 (북한에) 사죄도 못 받은 정권이니, '냉면이 목구녕으로 넘어가느냐'는 핀잔에 면박은, '권주가' 내지 '맛있게 냉면 드시구려' 정도로 여겨지나 봅니다."
전 전 의원은 "자의가 아니라 청와대의 뜻을 따라 동행한 우리 대기업 대표들이 그런 수모를 당했다면 '청와대 책임'"이라며 "북한에 대해 리선권을 갈든지, 사죄를 하든지 그 조치를 당연히 요구해야 한다. 손님한테 '밥이 목구녕으로 넘어가냐'고 하면 누구나 그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설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어디 얻어 먹을 데가 없어서 그런 막말을 듣고 꾸역꾸역 밥을 먹는가. (북한에 리선권 경질 또는 재발 방지를) 요구해야 한다"며 "그래도 한 핏줄이라는 생각에서 어떻게 해서든 품어 안으려 하는데, 고개 숙이고 통사정해도 모자랄 텐데, 마치 '맡긴 돈 왜 안 주는 거야' 하고 빚 독촉하는 동네 조폭과 다를 것이 없다"고 일갈했다.
전 전 의원은 "그런데도 리선권이 '농담을 좋아해서'라고 하는가. 우리 정부가 이러니까 리선권이 깔보고 그런 막말에 폭언을 일삼는 것"이라며 "그리고 북한이 내세우는 '대북 투자'는 말이 투자지, 이것은 '투기'나 마찬가지로 그냥 날리는 돈이다. 게다가 그 돈은 어쨌든 김정은의 주머니를 거쳐서 세상 햇빛 마지막으로 볼 운명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글이다.
"우리는 그 아버지 김정일의 예를 통해 경험했습니다. (대북 자금을 김씨 일가가 유용하거나) 아니면 핵무기 개발에 쓰겠지요. 우리 세금으로 북한의 핵무기를 만들게 한 것 아닙니까? 무엇보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것은 '자존감' 내지 '자주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우리 정부 태도입니다. 미국이나 일본에 대해서는 그렇게 '자주'니 '독립'이니 '평등'을 찾으면서, 나라도 아닌 '특수관계'인 북한에 대해서는 이렇게 굴종적이고 비굴할 정도로 꼼짝 못하는 것입니까? 한마디로 이 나라 국민의 인격을 뭉개버린 것입니다."
전 전 의원은 "'북한과는 특수관계'라는 게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궤변이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의 대북 대처를 보니 그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며 "매우 은밀하고 긴밀한, 그러나 드러낼 수 없는 무엇이 있는 관계, 우리가 그런 관계를 '특수관계'라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이 '특별한 관계'인 것, 바로 그 점을 은근슬쩍 드러낸 것이란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일침을 가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전 전 의원은 이날 글에서 "리선권의 '언어폭력'에 우리 정부 대처는 한심 그 자체"라며 "(정권 차원에서) '리선권은 평소 농담을 즐기는 사람' '정황상 기분 나쁘게 얘기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요샛말로 쉴드를 친다"고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이 정도면 눈치 코치도 없을 뿐 아니라, 국민 알기를 '바보 취급'하는 변명"이라며 "우리는 이미 확실히 경험했다. 리선권이란 무식하고, 무지하고, 뻔뻔한 자가 조명균 장관이 3분 늦었다고 패악을 부렸지 않았나"라고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조 장관을 아래로 꼬아보며 오만불손하게 했던 말, '시계도 주인 닮아서 늦는 것 아니냐'고 무슨 양반이 머슴 다루듯이 윽박지르지 않았나. 그 눈과 표정이 얼마나 살벌했나"라며 "그런데 리선권이 농담을 좋아해서 그랬다고 하는가. 농담 한 번 더 했다가는 작심하고 사람 패겠더라"고 질타했다. 그의 글이다.
"그러면 이 자존심 없는 정부는 또 '농담'이라고 하겠지요? 관광을 하러 갔던 박왕자씨 (피살) 사건에 대해 (북한에) 사죄도 못 받은 정권이니, '냉면이 목구녕으로 넘어가느냐'는 핀잔에 면박은, '권주가' 내지 '맛있게 냉면 드시구려' 정도로 여겨지나 봅니다."
전 전 의원은 "자의가 아니라 청와대의 뜻을 따라 동행한 우리 대기업 대표들이 그런 수모를 당했다면 '청와대 책임'"이라며 "북한에 대해 리선권을 갈든지, 사죄를 하든지 그 조치를 당연히 요구해야 한다. 손님한테 '밥이 목구녕으로 넘어가냐'고 하면 누구나 그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설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어디 얻어 먹을 데가 없어서 그런 막말을 듣고 꾸역꾸역 밥을 먹는가. (북한에 리선권 경질 또는 재발 방지를) 요구해야 한다"며 "그래도 한 핏줄이라는 생각에서 어떻게 해서든 품어 안으려 하는데, 고개 숙이고 통사정해도 모자랄 텐데, 마치 '맡긴 돈 왜 안 주는 거야' 하고 빚 독촉하는 동네 조폭과 다를 것이 없다"고 일갈했다.
전 전 의원은 "그런데도 리선권이 '농담을 좋아해서'라고 하는가. 우리 정부가 이러니까 리선권이 깔보고 그런 막말에 폭언을 일삼는 것"이라며 "그리고 북한이 내세우는 '대북 투자'는 말이 투자지, 이것은 '투기'나 마찬가지로 그냥 날리는 돈이다. 게다가 그 돈은 어쨌든 김정은의 주머니를 거쳐서 세상 햇빛 마지막으로 볼 운명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글이다.
"우리는 그 아버지 김정일의 예를 통해 경험했습니다. (대북 자금을 김씨 일가가 유용하거나) 아니면 핵무기 개발에 쓰겠지요. 우리 세금으로 북한의 핵무기를 만들게 한 것 아닙니까? 무엇보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것은 '자존감' 내지 '자주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우리 정부 태도입니다. 미국이나 일본에 대해서는 그렇게 '자주'니 '독립'이니 '평등'을 찾으면서, 나라도 아닌 '특수관계'인 북한에 대해서는 이렇게 굴종적이고 비굴할 정도로 꼼짝 못하는 것입니까? 한마디로 이 나라 국민의 인격을 뭉개버린 것입니다."
전 전 의원은 "'북한과는 특수관계'라는 게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궤변이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의 대북 대처를 보니 그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며 "매우 은밀하고 긴밀한, 그러나 드러낼 수 없는 무엇이 있는 관계, 우리가 그런 관계를 '특수관계'라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이 '특별한 관계'인 것, 바로 그 점을 은근슬쩍 드러낸 것이란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일침을 가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