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361곳 중 산업재해 피해자가 가장 많이 나온 곳으로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지목됐다. 18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작년 코레일의 산재 피해자 수는 57명으로, 2위인 국민건강보험공단(14명)에 비해 4배 이상 많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2013~2017년 5년간 코레일에서 발생한 산재 피해자는 총 351명이었다. 2013년 89명, 2014년 72명, 2015년 63명, 2016년 70명, 2017년 57명 순이었다. 코레일은 5년 내내 산재 발생 인원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혔다. 5년 합산으로 보자면, 2위인 우체국물류지원단(94명)의 3.7배에 달한다.

한편 작년 산재 피해자 수가 재작년 대비 감소해 상황이 나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다른 공공기관과 격차는 더 벌어졌다. 2017년 산재 피해자 2위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었는데 총 14명이었다. 5년 평균 2위였던 우체국물류지원단은 2015년까지만 해도 매해 32~20명이었던 게 2016년 8명, 2018년 12명으로 감소했다. 시설 관리 업무가 많은 한국전력공사는 2013~2017년 산재 피해 인원이 65명이었다. 2017년에는 10명이다. 그만큼 코레일에서 산재 발생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이다.

코레일 계열사도 산재가 많았다. 지난 5년간 산업재해 피해자 발생 상위 30대 공공기관을 추려보니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코레일관광개발(35명)
▲코레일네트웍스(21명)
▲코레일테크(17명)
▲코레일유통(13명)
▲한국철도시설공단(10명) 등

이처럼 코레일 주요 자회사가 해당 범주에 모두 포함됐다. 이 회사들의 산재 피해자 수를 모두 더하면 447명에 이른다.

민경욱 의원은 "노동자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공공기관의 의무"라며 "노동 과정에서 신체·정신적 피해를 입지 않도록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리=신승민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