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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5일, ‘노건호 500만 달러 수수 의혹’과 관련해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라고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한국당 명의로 중앙지검에 고발 접수하고 1년이 지나고도 고발인 조사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지금이라도 법무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건호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이다. 노 전 대통령은 2009년 5월 23일 ▲부인 권양숙 100만 달러 ▲아들 노건호·조카사위 연철호의 회사 500만 달러 ▲딸 노정연 40만 달러 등 자신 일가가 총 640만 달러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의혹과 관련해 ‘포괄적 뇌물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등 압박을 받자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소재 봉화산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이와 관련해 노건호씨는 2015년 5월 23일,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법무부 국정감사 당시 “노건호, 연철호씨 관련 500만 달러 부분은 공소시효가 15년이라 (5년이) 남아 있다”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일개 법무장관이 공소시효가 살아 있는 사건에 대해 손가락 까딱하지 않고 공소시효가 23년까지라고 태연하게 답변하는 게 올바른 자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세상의 어느 검찰과 장관이 범죄 의혹을 눈앞에 두고도 못 본 척하느냐. 캐비닛에 처박아 둔다고 넘어갈 성질의 사안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