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빌보드가 선정한 ‘퀸’ 음악 베스트 25 ② : 월간조선

1977년 미국 투어 중의 공연 모습이다. 무대 가운데 타이즈 차림의 프레디 머큐리가 노래하고 있다.

전설적인 록 그룹 ‘퀸’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10월 말 개봉을 앞두고 팝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영화 개봉에 즈음해 퀸의 명곡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이와 관련, 미국의 팝 음악 순위를 제공하는 빌보드는 지난 1월 비평가가 선정한 퀸 음악 베스트 25(Queen's 25 Best Songs: Critic's Picks)를 발표한 적이 있다. 모두 주옥같은 퀸의 명곡들이다.

그러나 몇몇 곡이 빠져 아쉽다. 한국인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Love Of My Life"나 "I Want To Break" "Spread Your Wing" "Save Me"는 퀸 팬이라면 누구라도 좋아하는 곡일 것이다.

그렇다면 프레디 머큐리는 생전 자신이 부른 노래들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그리고 이 곡들에 대해 어떤 말을 남겼을까. 2008년에 발간되어 국내에는 2009년에 번역된 <프레디 머큐리, 낯선 세상에 서서 보헤미안 랩소디를 노래하다>(그레그 브룩스, 사이먼 럽턴/ 문식원 번역)에는 프레디의 생전 육성이 실려 있다. 요약해 소개한다.

10. "Stone Cold Crazy"

9. "You're My Best Friend"

“이 노래는 존 디콘(베이시스트)의 노래다. 난 그 사실이 무척 기뻤다. 존은 그 당시에 작곡을 제대로 시작한 참이었다. 존은 그때 무척 열심히 작업했다. 그건 분명 좋은 일이지 않은가! 아주 멋진 일이다. 퀸의 다재다능함에 보탬이 되는 일이었다. 내 말이 무슨 말인지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프레디 머큐리)

8. "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

“10년 전 내가 기타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곤 코드 세 개뿐이었다. 그리고 1982년 현재 난 세 개의 기타 코드를 알고 있다.”(1982년 6월 퀸의 밀튼 케인즈볼 콘서트에서 이 노래를 부르기 전에 한 말이다.)

7. Queens - "We Are the Champions"

“내가 쓴 곡들 가운데서 가장 자기중심적이고 거만한 곡이다. 이 곡을 쓸 때 난 축구를 떠올렸다. 축구 팬들이 좋아할 만한 참여곡을 만들고 싶었다.”

퀸 멤버들. 4명 모두 작곡 능력이 뛰어났다. 영국 UK 차트에서 자신들이 만든 곡이 각각 1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6. "Tie Your Mother Down"

“1976년 여름에 런던 하이드 파크 서펀틴 호숫가에서 그 곡을 연주했을 때가 생각난다. 그때는 그 곡을 연주하기 전이었다. 스튜디오에서 보컬 녹음을 하기 전에 라이브 공연으로 관객 앞에서 정면 승부했다. 굉장히 소란한 트랙이어서 나와 잘 어울렸다.”

5. "Killer Queen"

“"킬러 퀸"은 고급 콜걸에 관한 내용이다. 난 신분이 높은 사람도 매춘부가 될 수 있다는 걸 말하려고 했다. 이 노래를 들으면 중절모자나 검은 가터벨트 같은 것이 연상될 거다.”

4. "Fat Bottomed Girls"

3. "We Will Rock You"

2. Queen feat. David Bowie - "Under Pressure"

“순전히 우연히 만들어졌다. 당시 우리는 스위스 몽트뢰에 있는 우리 소유의 녹음 스튜디오에서 작업 중이었는데 어느 날 데이비드 보위가 찾아왔다. 재미 삼아 함께 뭔가를 해보기 시작했는데 아주 우연히 그리고 순식간에 그 곡이 만들어졌다. 우린 둘 다 그 결과에 너무너무 기뻤다.”

1. "Bohemian Rhapsody"

“실제로는 세 곡이었던 걸 내가 한데 묶은 것이다. 난 항상 오페라풍의 곡을, 도입부에서는 감미롭게 시작해서 점점 록으로 진행되다가 갑자기 뚝 끊어졌다가 오페라 파트로 이어져서 놀라운 급진전이 있는, 그러고 나선 다시 테마로 돌아가는 곡을 만들고 싶었다. 정작 내가 오페라에 대해 아는 건 그저 몇 곡 정도가 전부였다. 그런 테마를 가지고 퀸이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것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