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8시 39분 '3차 남북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 코드원을 타고 평양을 향해 떠났다. 문 대통령 내외는 비행기 탑승구 앞에서 자신을 배웅한 장관들, 비서진, 정당 대표를 바라보며 두 차례 손을 흔들고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기내로 들어갔다. 전용기는 오전 10시경 북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17일) 트위터에 "내일 저는 평양에 간다. 잘 다녀오겠다는 인사를 국민들께 드린다"고 인사말을 남겼다. 이어 "불과 5개월 사이에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이다. 지난 14일에는 남북관계에 새로운 장을 여는 남북연락사무소가 개성에 개설되었다"며 "이제 남북관계는 새로운 시대로 들어섰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문 대통령 출발 직후 현장상황을 정리한 글을 올렸다. 이하 해당 게시물의 전문이다.

역사적인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첫날. 서울공항이 새벽부터 분주했습니다. 대통령과 함께 출발할 공식수행단과 특별수행단이 속속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정부 관계 부처 장관들과 정계 인사들, 시민사회와 지자체를 대표해 평양에 동행하는 인사들과 문화 예술계 인사들은 8시경 공군 1호기에 탑승을 완료했습니다.
　　
오전 8시 10분경 헬기로 청와대를 출발한 문재인 대통령은 10여 분 만에 서울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대통령이 헬기에서 내리기 전, 헬기에 대통령의 봉황 문장이 부착되었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맞이했습니다. 붉은빛의 줄무늬 넥타이를 맨 문재인 대통령, 흰색 정장을 입은 김정숙 여사는 두 사람과 환담을 나누며 서울공항 청사로 이동했습니다.
　　
약 10여 분 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각 정당 대표 수행단과 김부겸 장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등 청와대 관계자들과 함께 1호기로 향했습니다. 대통령은 정비사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를 한 후 비행기 트랩에 올라 손을 들어 인사한 후 다시 허리를 숙여 인사했습니다. 배웅 나온 인사들도 손을 들어 대통령을 환송했습니다.
　　
대통령과 수행단을 태운 1호기는 서해직항로를 통해 평양으로 향했습니다. 대통령은 오전 10시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