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4일 공개한 조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의 4배에 육박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61%,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16%, 유보 입장은 22%였다.

부정 여론은 모든 지역에서 긍정 여론보다 높았다. 부정 평가는 서울 65%, 인천·경기 59%, 대전·세종·충청 60%, 광주·전라 54%, 대구·경북 61%, 부산·울산·경남 67%인 반면, 긍정 평가는 모든 지역에서 10%대 수준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 50대, 60대에서 부정 평가가 각각 64%, 66%, 66%로 높은 편에 속했다.

향후 1년간 집값 추세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절반인 50%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19%는 '내릴 것', 17%는 '변화 없을 것', 13%는 전망을 유보했다. 집값 상승 전망은 서울 67%, 인천·경기 54%, 충청·전라·경북권 40%대, 경남권 31% 순이었다.

정당별로 보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87%가 부정 평가를 했다. 바른미래당은 72%, 정의당은 59%였다. 민주당 지지층의 부정 평가(50%)도 긍정 평가(25%)의 두 배에 달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p 상승한 50%로 집계됐다. 지난주 조사에서는 49%까지 하락, 취임 후 처음 40%대로 주저앉으며 최저치를 보였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22%), '대북·안보 정책'(14%), '최선을 다함'(8%) 순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1%), '대북관계·친북성향'(14%), '최저임금 인상'(7%), '부동산 정책'(6%), '일자리 문제'(6%)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3일 전국 성인 1001명을 상대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