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얼미터가 9일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사진=리얼미터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60% 선 아래로 추락하며 58%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전기요금 누진세, ‘드루킹’ 사건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6~8일 전국 성인남녀 1507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 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가 전주 대비 5.2%포인트 하락한 58.0%(매우 잘함 31.6%, 잘 하는 편 26.4%)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5.4%포인트 상승한 35.8%(매우 잘못함 15.2%, 잘 못하는 편 20.6%)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6.2%다.
이 같은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는 여론의 기대에 못 미친 한시적 전기요금 누진세 완화방안,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한 김경수 경남지사의 검찰 출석 등이 꼽힌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계층별로 중도층(6.8%포인트 하락), 보수층(6.6%포인트 하락)을 비롯, 진보층, 부산·울산·경남(PK), 대구·경북(TK), 충청권, 서울, 20대·40대·50대 이상 등 대부분의 지역·계층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정당지지율에서도 여당의 하락세는 뚜렷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2.7%포인트 하락한 40.1%로 집계됐다.
반면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19.0%로 20% 선에 근접했다. 정의당 역시 14.5%로 3주째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5.3%)과 민주평화당(2.2%)은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전국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6.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정광성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