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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노무현은 자살하면서 진보 진영의 신화가 됐다." (2010년 8월 30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회의원 연찬회 뒤풀이 자리)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 (문재인 당시) 비서실장이 그 내용을 몰랐다면 (대통령)감이 안 되는 것." (2017년 2월 28일 경남 창원의 한 식당에서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의 오찬 회동 자리)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 한 자신의 발언은 '막말이 아니고 팩트'." (2017년 3월 2일 TV조선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한 자리)
"0.1%도 가능성이 없지만 유죄라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을 검토하겠다." (2017년 3월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와 관련)
"그들은 노무현(전 대통령) 자살을 MB(이명박 전 대통령) 탓으로 여긴다. 이런 식으로 나라 운영을 하면 이 정권도 곧 어려움에 처할 것." (2017년 5월 23일 문재인 정부의 4대강 보 상시 개방 지시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그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해온 말이다. 홍 전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뇌물 받은 책임을 회피한 자살로 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9년 5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사저 뒷산인 봉하산 부엉이바위에서 몸을 던졌다. 당시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측이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640만 달러를 받은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유서에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밖에 없다”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라고 썼다.
홍 전 대표는 7월 23일 서울 중구의 모친 거주 아파트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회찬 전 의원에 대해서도 같은 시각이다.
그는 7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어떤 경우라도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며 “잘못을 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지 그것을 회피하기 위해 자살을 택한다는 것은 또 다른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오죽 답답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일견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자살은 생명에 대한 또 다른 범죄”라며 “사회 지도자급 인사들의 자살은 그래서 더욱 잘못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그러한 자살을 미화하는 잘못된 풍토도 이제 고쳐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